임성재 "파3 대회 징크스 때문에 대충 했어요"…그래도 4언더파

뉴스포럼

임성재 "파3 대회 징크스 때문에 대충 했어요"…그래도 4언더파

빅스포츠 0 590 2023.04.06 05:45

김주형 "세계 1위 셰플러와 교회 같이 다니는 사이"

임성재
임성재

[AP=연합뉴스]

(오거스타[미국 조지아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파3 대회 징크스가 있다고 해서 대충 쳤는데, 첫 3개 홀에서 버디 2개가 나와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임성재의 말이다.

임성재는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파3 콘테스트의 스코어카드를 내지 않았다.

마스터스 개막 전날 열리는 파3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선수는 본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는 징크스가 있다.

또 대회 자체도 우승을 향한 경쟁보다는 가족이나 지인을 캐디로 동반해 함께 즐기는 성격이기 때문에 부담이 없었다.

그러나 임성재의 말 그대로 '대충 친다"고 했는데도 초반 3개 홀에서 버디 2개가 나오고, 6번 홀까지 3언더파로 순항하자 임성재는 스코어카드를 따로 제출하지 않았다.

그만큼 본 대회에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던 탓이다.

지난해 12월 결혼한 임성재는 이날 아내를 캐디로 동반했다.

임성재는 "날씨가 더웠지만 작년에는 아버지, 올해는 아내와 함께 이렇게 코스를 같이 돌아보는 좋은 시간이 됐다"며 "그것도 마스터스 파3 콘테스트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 즐거웠고, 감회가 새로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아내가 '가까이서 치는 것을 보니 더 좋다'고 하더라"며 쑥스러워하기도 했다.

마스터스 기간 악천후가 예보된 것을 두고 임성재는 "원래 더워야 거리가 잘 나오기 때문에 더운 날씨를 좋아하는 편"이라면서도 "컨디션이 괜찮은 만큼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임성재는 2020년 준우승, 지난해 공동 8위 등 마스터스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선수다.

스코티 셰플러(오른쪽)와 김주형.
스코티 셰플러(오른쪽)와 김주형.

[UPI=연합뉴스]

마스터스 데뷔전을 앞둔 김주형도 "너무 재미있었다"며 "본 대회에 들어가면 어느 정도 긴장하겠지만, 최대한 하던 대로 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주형은 마스터스 1, 2라운드를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 PGA 투어 5승의 샘 번스(이상 미국)와 함께 치른다.

김주형은 "셰플러와는 교회도 같이 다니는 친한 사이"라고 소개했고, "번스도 투어를 함께 하면서 친해져서 오늘 파3 콘테스트도 함께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PGA 투어 2승의 김주형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타이거 우즈(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함께 연습 라운드를 하고, 지난해 우승자 셰플러와 한 조가 되는 등 '특급 대우'를 받고 있다.

이날 임성재는 4언더파, 김주형은 1언더파를 각각 기록했다.

올해 파3 콘테스트 우승은 6언더파를 기록한 톰 호기(미국)가 차지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488 "믿을 건 래시퍼드 뿐"…맨유, 브렌트퍼드 꺾고 4위 복귀 축구 2023.04.06 722
1487 '투수' 오타니 승리 만든 '타자' 오타니…6이닝 1실점에 쐐기타 야구 2023.04.06 950
1486 에버턴서 경질된 램퍼드, 첼시 '임시 감독'으로 복귀 앞둬 축구 2023.04.06 764
1485 벤제마 또 3골…레알 마드리드, 바르사 꺾고 국왕컵 결승행 축구 2023.04.06 674
1484 배지환, 빠른 발로 내야안타…보스턴전 4타수 1안타 야구 2023.04.06 986
1483 '황인범 풀타임' 올림피아코스, PAOK에 3-1 승…1위와 승점 차 3 축구 2023.04.06 781
1482 3으로 끝나는 해에는 악천후…마스터스 징크스 올해도 이어질까 골프 2023.04.06 487
1481 인공 지능의 마스터스 전망…1R 마쓰야마·스피스 등 선두 예상 골프 2023.04.06 456
1480 '괴력의 아마추어 장타자' 사전트, 마스터스 '폭격' 예고 골프 2023.04.06 490
열람중 임성재 "파3 대회 징크스 때문에 대충 했어요"…그래도 4언더파 골프 2023.04.06 591
1478 마스터스 파3 대회 출전 오지현 "연습 한 박스 하고 나왔어요" 골프 2023.04.06 569
1477 '4강 PO까지 1승' 프로농구 SK…KCC 홈팬 열기 뜨거운 전주로 농구&배구 2023.04.05 459
1476 한 뼘 성장해 돌아온 NC 김성욱 "결과 아닌 공 하나하나에 집중" 야구 2023.04.05 932
1475 '농구의 묘미' 보여준 SK 역전극…'궁여지책' 허일영이 3점 폭발 농구&배구 2023.04.05 401
1474 최원태 "주자 남겨두면 불펜에 부담…제가 해결해야죠" (종합) 야구 2023.04.05 927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