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4시즌 대상 수상자 장유빈이 미국 무대 진출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장유빈은 3일 전북 장수군 장수골프리조트(파71·7천165야드)에서 열린 KPGA 투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총상금 7억원)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 최종 합계 7언더파 277타를 쳤다.
오후 2시 45분 현재 공동 24위를 달리는 장유빈은 다음 주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결과와 관계 없이 올해 대상 수상자가 됐다.
대상 포인트 외에도 상금과 평균 타수,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 등 주요 부문 1위를 독식하는 장유빈은 올해 2승과 아마추어 시절인 2023년 군산CC오픈을 합쳐 투어 3승을 거뒀다.
2002년생으로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올해 초에 대상을 목표로 하자는 마음을 먹었는데, 목표를 이렇게 빨리 이룰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목표를 이룬 성취감이 크고, 좀 더 나은 미래를 그릴 수 있게 돼서 나 자신에게 '잘했다'고 얘기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대상 수상의 계기로는 올해 우승한 7월 군산CC오픈과 10월 백송홀딩스 아시아드CC 부산오픈을 꼽았다.
장유빈은 "군산CC오픈 2연패가 저에게 이번 시즌 전환점이 됐고, 부산오픈 우승으로 대상과 좀 더 가까워지면서 마음도 편해졌다"고 설명했다.
올해 대상 수상으로 장유빈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출전권과 DP 월드투어 1년 출전 자격을 받게 됐다.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전은 올해 12월에 열릴 예정이며 상위 5위 안에 들면 2025시즌 PGA 투어에 곧바로 나갈 수 있다. 또 이후 상위 40명은 PGA 2부 투어인 콘페리투어에 나갈 자격을 얻는다.
장유빈은 "제 시즌은 (PGA 투어 퀄리파잉 대회가 열리는) 12월까지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실력을 끌어올려서 퀄리파잉 스쿨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미국 무대 진출을 위해 "제가 샷으로 나오는 실수보다 퍼터로 점수를 잃는 경우가 많은 편"이라며 "퍼트가 사실 제게 오래된 숙제인데 그 부분에서 조금 더 자신감을 얻으면 (미국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