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 1개에 출루율 0.615…지극히 추신수다운 시즌 출발

뉴스포럼

안타 1개에 출루율 0.615…지극히 추신수다운 시즌 출발

빅스포츠 0 930 2023.04.08 06:25

개막 3경기에서 볼넷 6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로 '출루 머신' 증명

'최고령' 추신수, 2023 프로야구 개막 1호 홈런

(서울=연합뉴스) SSG 랜더스 추신수가 1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서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 들어와 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3.4.1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를 비롯해 몇몇 구단은 구장 전광판 타자 라인업에 타율 대신 OPS(출루율+장타율)를 띄운다.

타율만으로는 타자의 득점 생산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없기 때문이다.

SSG 랜더스 베테랑 외야수 추신수의 시즌 초반 성적을 보면 전광판에 OPS를 보여주는 게 훨씬 합리적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개막 후 치른 3경기에서 타율 0.167에 그쳤다. 안타는 개막전에서 때린 홈런 하나뿐이다.

단순히 타율과 홈런만 보면 추신수는 '공갈포'로 보이지만, 출루율을 보면 그의 진가가 드러난다.

볼넷 6개를 골라냈고, 몸에 맞는 공까지 1개 얻어 13번의 타석에서 8차례 출루해 출루율이 0.615에 이른다.

출루율은 LG 트윈스 홍창기(0.696)에 이어 리그 2위이고, OPS는 1.282로 팀 내에서 박성한(1.483) 바로 뒤에 자리한다.

아직 표본이 적어도,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때부터 '출루의 달인'이라 불렸던 추신수다운 성적이다.

안타가 하나뿐이라 '추신수의 타격감이 좋지 않다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질문이 나온다.

추신수
추신수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그렇지만 김원형 SSG 감독은 6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컨디션이 좋다고 본다. 좋지 않다면 볼넷을 그렇게 골라낼 수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개막 후 SSG가 치른 3경기에 모두 1번 타자로 출전했다.

이날 인천 롯데전은 경기 도중 우천 노게임이 선언돼 모든 기록이 무효가 됐지만, 1회 첫 타석부터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김 감독은 "추신수는 야구를 알고 하는 선수다. 자기 역할이 1번 타자로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라 걸어 나가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했다.

현재 SSG에서 OPS가 가장 높은 선수는 1.483으로 맹타를 휘두른 내야수 박성한이다.

김 감독은 "선구안이라는 건 쉽게 이뤄지는 것도 아니고, 오래 뛴다고 좋아지는 것도 아니다"라며 박성한을 예로 들었다.

2017년 프로에 데뷔한 박성한은 매년 눈에 띄게 선구안이 좋아지고 있어서 SSG 팀 내에서는 추신수 후계자로 거론된다.

2021년 49개였던 볼넷은 지난해 60개로 늘었고, 이번 시즌은 3경기에서 삼진은 하나도 없이 볼넷만 2개를 얻어 출루율 0.583을 달린다.

김 감독은 "박성한도 연차가 짧은데 선구안이 좋다. 볼을 잘 본다. 볼을 보는 것도 감각인데, 감각이 좋으니까 볼넷으로 나가는 것"이라고 칭찬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678 이금민 생일축포·조소현 멀티골…벨호, 잠비아에 5-2 대승 축구 2023.04.08 796
1677 '역전의 명수' SK 전희철 감독 "오늘 진짜 힘들 것 같았는데…" 농구&배구 2023.04.08 375
1676 10대 선수 극단 선택 김포FC, 유소년 코치진 해임…대표도 사퇴 축구 2023.04.08 747
1675 [프로야구 대구전적] 한화 8-1 삼성 야구 2023.04.08 800
1674 또 고개 숙인 키움 장재영…선발 동료들은 그를 굳게 믿는다 야구 2023.04.08 886
1673 한국 축구, FIFA 랭킹 27위로 2계단 하락…아르헨 6년 만에 1위 축구 2023.04.08 714
1672 '유소년 극단 선택' 김포FC, 1년만에 코치진 해임…대표도 사퇴(종합2보) 축구 2023.04.08 731
1671 K리그2 김천, 권창훈 실착 유니폼 걸고 홈 3연전 '직관 이벤트' 축구 2023.04.08 678
1670 1959년생 커플스, 마스터스 첫날 1언더파 26위 '노익장' 골프 2023.04.08 483
1669 벼랑 끝에 선 캐롯…못 뛴다던 전성현, PO 4차전서 등장할까 농구&배구 2023.04.08 378
1668 '기적의 리버스 스윕' 여자배구 도로공사, 흥국생명 꺾고 우승(종합) 농구&배구 2023.04.08 366
1667 [프로배구 챔피언결정 5차전 전적] 한국도로공사 3-2 흥국생명 농구&배구 2023.04.08 369
1666 NBA 스타도 못 피하는 핀란드 군복무…마카넨, 비시즌 입대 예정 농구&배구 2023.04.08 408
1665 프로농구 현대모비스, 캐롯 잡고 4강 PO에 '1승만 더' 농구&배구 2023.04.08 445
1664 이승엽 감독, 선발 데뷔전 김동주에게 "기회는 자주 오지 않아" 야구 2023.04.08 867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