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생애 첫 우승 고군택 "전지훈련서 구질 바꾼 덕 봤다"

뉴스포럼

KPGA 생애 첫 우승 고군택 "전지훈련서 구질 바꾼 덕 봤다"

빅스포츠 0 527 2023.04.17 00:24
기자회견 하는 고군택.
기자회견 하는 고군택.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겨울 전지훈련 때 구질도 바꾸고 비거리도 늘렸다."

16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낸 고군택은 49경기 만에 우승한 원동력을 겨울 전지훈련 효과로 꼽았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어느 정도 수준급 실력을 지녔지만 고군택은 2020년 KPGA 코리안투어에 발을 디딘 이후 두드러진 성적은 내지 못했다.

4번째 시즌을 앞둔 고군택은 미국에서 치른 겨울 전지훈련에서 페이드 구질을 연마했다.

오른손잡이 선수가 쳤을 때 볼 끝이 오른쪽으로 살짝 휘어지는 페이드 구질은 볼이 떨어져 구르는 거리가 짧다. 그만큼 볼이 달아나지 않아서 정교한 샷을 구사할 수 있다.

고군택은 "이번 대회가 열린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 코스는 그린이 아주 단단한데, 페이드 구질 덕택에 그린에 떨어진 볼이 원하는 지점에 멈춰 도움이 많이 됐다"고 밝혔다.

고군택은 전지훈련 때 비거리를 늘리는 훈련도 병행했다.

그는 "드라이버 샷 거리가 5∼10m쯤 늘었다"면서 "아이언 샷 정확도도 높아져서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군택은 이번 대회에서 23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20언더파를 쳤다.

고군택은 올해 전지훈련을 코치 없이 치렀다.

"원래 레슨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알아서 하는 편"이라는 고군택은 "샷이나 퍼트 모두 많이 부족했는데 이번 전지훈련에서 꽤 많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고군택은 최종 라운드에서 통산 11승에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 그리고 작년 대상 포인트 2위이자 통산 5승을 올린 서요섭 등 코리안투어 최강자 둘과 챔피언조에서 대결했다.

그러나 그는 전혀 위축된 모습이 없었다.

"뛰어난 선수라는 걸 잘 알고 있었고 역시 잘 쳐서 긴장을 놓칠 수 없었다. 넣어야 할 퍼트는 꼭 넣더라"는 고군택은 "나 역시 두 선수 못지않게 잘 할 수 있다고 되뇌면서 마음을 다잡았다. 17번 홀부터는 우승할 수 있다고 자신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고군택은 "그동안 우승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빨리 우승해 기분 좋다"면서 "올해 목표는 두 번 이상 우승하는 것이다. 기왕이면 메이저급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주 오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다음 대회 골프존 오픈에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제주에서 나고 자랐고, 지금도 제주 서귀포에 사는 고군택은 "고향에서 열리는 대회라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274 이정후 연장 10회 끝내기 홈런…키움, KIA 잡고 3연전 싹쓸이 야구 2023.04.17 944
2273 살아난 kt 이적생 김상수, 하위타선 첨병 노릇 '톡톡' 야구 2023.04.17 1045
2272 LPGA 직행 기회 연장서 놓친 성유진 "많이 배웠다…다음엔 우승" 골프 2023.04.17 575
2271 '첫 FA' 김연경, 흥국생명과 1년·7억7천500만원에 도장 농구&배구 2023.04.17 465
열람중 KPGA 생애 첫 우승 고군택 "전지훈련서 구질 바꾼 덕 봤다" 골프 2023.04.17 528
2269 삼성 6회 7득점 '빅 이닝'에 롯데 반즈 KO패 야구 2023.04.17 865
2268 '무명 탈출' 고군택, KPGA 시즌 개막전서 생애 첫 우승(종합) 골프 2023.04.17 554
2267 [KPGA 최종순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골프 2023.04.17 580
2266 K리그1 대전 '마스크맨' 주세종 "무서워서 헤딩을 못했어요" 축구 2023.04.17 831
2265 LPGA 데뷔 3번째 대회서 우승…호주 스타 계보 잇는 그레이스 김 골프 2023.04.17 483
2264 [프로야구 대구전적] 삼성 9-1 롯데 야구 2023.04.17 809
2263 147전 148기 이주미,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서 KLPGA 첫 승 골프 2023.04.17 537
2262 [프로야구 고척전적] 키움 2-0 KIA 야구 2023.04.17 757
2261 [프로야구 수원전적] kt 14-2 한화 야구 2023.04.17 876
2260 [프로축구2부 중간순위] 16일 축구 2023.04.17 768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