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복 입고 골프장 '워터해저드'에서 골프공 15만개 싹쓸이

뉴스포럼

잠수복 입고 골프장 '워터해저드'에서 골프공 15만개 싹쓸이

빅스포츠 0 436 2023.05.05 00:22

(서귀포=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심야시간 잠수복이나 가슴장화를 착용하고 골프장 '워터헤저드'에 들어가 1년 4개월간 골프공 15만개를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골프장 워터헤저드에 잠수복 입고 들어가 바닥에 있는 골프공 건져내는 A씨
골프장 워터헤저드에 잠수복 입고 들어가 바닥에 있는 골프공 건져내는 A씨

[제주서귀포경찰서 제공 폐쇄회로(CC)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서귀포경찰서는 제주지역 골프장에 침입해 물웅덩이에 빠진 골프공을 뜻하는 일명 '로스트볼' 15만개를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A(60)씨를 4일 구속했다.

또 같은 혐의로 공범 60대 B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2021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제주지역 골프장 20여 곳을 돌며 물에 빠진 골프공 15만개를 건져내 챙긴 혐의를 받는다.

A씨 등은 경비가 느슨한 심야시간에 골프장에 드나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미리 준비해 간 잠수복과 가슴 장화를 착용하고 골프코스 워터헤저드에 들어가 긴 집게 모양의 골프공 회수기로 바닥에 있는 공을 하나씩 건져낸 것으로 확인됐다.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지난 2일 서귀포시 모처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훔친 골프공을 전문 매입꾼인 50대 C씨와 D씨에게 1개당 200원을 받고 팔아 모두 3천여 만원의 이익을 챙겼다.

C씨와 D씨는 훔친 물건임을 알고도 공을 사들여 흠집 정도와 코팅 상태에 따라 등급을 나눈 뒤 상태가 좋은 공의 경우 10개에 1만원을 받고 되판 것으로 조사됐다.

로스트볼은 연습용이나 초보자용으로 찾는 사람이 많다.

A씨와 B씨는 경찰 조사에서 골프공을 판 돈을 생활비로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C씨와 D씨도 장물취득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353 정규리그 1위 하고도 PO 첫판 탈락한 NBA 밀워키, 감독 경질 농구&배구 2023.05.05 525
3352 맨유, 종료 직전 통한의 페널티킥 실점…브라이턴에 석패 축구 2023.05.05 820
3351 세리에A 우승 김민재 "우리가 이탈리아 챔피언…행복과 영광" 축구 2023.05.05 812
3350 한국 여자골프, 국가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 첫날 호주에 2패 골프 2023.05.05 600
3349 MLB 도루 1위 아쿠냐 주니어, 무릎 통증 교체…배지환 기회일까 야구 2023.05.05 916
3348 나폴리 회장 "김민재·흐비차 데려올 때 아무도 우릴 안 믿었어" 축구 2023.05.05 803
3347 33년 만의 나폴리 우승 이끈 스펠레티 감독 "마라도나 덕분" 축구 2023.05.05 771
3346 프로축구 2부리그 11라운드 MVP에 김천 김민준 축구 2023.05.05 816
3345 한국인 최초 세리에A 우승 김민재…완벽한 빅 리그 데뷔 시즌 축구 2023.05.05 784
3344 MLB 피츠버그 배지환, 탬파베이전서 3타수 무안타 야구 2023.05.05 975
3343 이경훈, 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 첫날 5언더파 공동 2위 골프 2023.05.05 570
3342 DP 월드투어 "벌금 대상자 17명 중 미납자는 가르시아가 유일" 골프 2023.05.05 550
3341 골프존, 렉서스 레이디스 롱드라이브 챔피언십 예선 개최 골프 2023.05.05 506
3340 한화생명 대표 "LPGA 발판 삼아 '라이프플러스' 세계 알릴터" 골프 2023.05.05 526
3339 한국 여자골프, 국가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 첫날 호주에 2패(종합) 골프 2023.05.05 490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