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청부사' 덕수고 정윤진 감독, 재임 16년간 15번 우승샴페인

뉴스포럼

'우승청부사' 덕수고 정윤진 감독, 재임 16년간 15번 우승샴페인

빅스포츠 0 897 2023.04.13 12:21
전국대회 15번째 우승 이룬 정윤진 덕수고 야구부 감독(왼쪽)
전국대회 15번째 우승 이룬 정윤진 덕수고 야구부 감독(왼쪽)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023년 고교야구 첫 전국대회인 신세계이마트배대회에서 덕수고를 우승으로 이끈 정윤진(51) 감독이 사령탑 재임 기간 15차례나 우승 샴페인을 터뜨려 화제에 올랐다.

덕수고 출신으로 지난 2007년 모교 지휘봉을 잡은 정 감독은 재임 16년째에 접어든 올해, 전국대회 통산 15번째 우승 헹가래를 받았다.

현역 고교 야구 지도자 중에서 단연 으뜸이다.

정 감독은 전국 5대 대회(황금사자기·청룡기·대통령배·봉황대기·협회장기)와 전국체전을 석권해 현역 최고의 감독으로 평가받는다.

대통령배(2008∼2009년)를 시작으로 청룡기(2012∼2014년·2016년), 황금사자기(2013년·2016∼2017년), 2022년 신세계이마트배로 이름을 바꾼 협회장기(2013년·2020년·2023년)에서 12번 정상에 등극했다.

2008년과 2019년에는 전국체전에서 축배를 들었으며, 2021년 봉황대기에서 우승해 마침내 5개 대회 석권의 금자탑을 쌓았다.

사령탑에 오른 2007년을 제외하고 우승을 못 한 해는 2010∼2011년, 2015년, 2018년, 2022년에 불과하다.

2023 신세계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서 우승한 덕수고
2023 신세계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서 우승한 덕수고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980년 창단한 덕수고는 전국 5개 대회에서 올해 현재 20번 우승했으며 정 감독 재임 기간 13번이나 정상을 밟아 명문으로 입지를 굳혔다. 그만큼 정 감독을 향한 동문회의 신뢰도 두텁다.

프로에 발을 들이지 못하고 현역을 끝낸 무명의 정윤진 감독이 일찌감치 아마추어 야구 지도자로 투신해 이뤄낸 성과라 더욱 값지다.

내야수로 뛴 정 감독은 프로의 지명되지 못했다. 국군체육부대에서 병역을 이행한 후에도 프로 구단의 부름을 받지 못하자 정 감독은 1994년 덕수고 코치로 변신한 뒤 30년 가까이 고교야구를 지키고 있다.

정 감독은 "많은 우승 중에서도 청룡기 3연패와 올해 신세계이마트배 우승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지난해 팀 사정과 저조한 성적 등으로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올해 첫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배 3연패 달성 직전에서 휘문고에 연장 접전에서 패한 2010년 결승전도 뇌리에 각인된 경기로 꼽았다.

덕수고와 인접한 한양대 대학원에서 공부한 정 감독은 선수들에게 학업의 중요성과 인성을 강조하는 지도자다.

"제 좌우명이 '∼답게'입니다. 남자답게, 지도자답게, 고등학교 3학년 선수답게 등을 자주 얘기해요. 저도 지도자답게 최선을 다할 테니 선수들에게도 선수답게 행동해달라고 당부합니다. 그간 제 말을 잘 따라준 좋은 선수들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내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104 아디다스골프, KPGA 서요섭·이수민과 골프화 후원 계약 골프 2023.04.15 451
2103 KIA 나성범·김도영 재활 치료 위해 16일 일본행 야구 2023.04.15 871
2102 삼성 2년 차 유격수 이재현, 데뷔 첫 그랜드슬램 폭발 야구 2023.04.15 823
2101 이재현 만루포에 강민호 3타점…삼성, 6연패 뒤 2연승(종합) 야구 2023.04.15 800
2100 [프로농구 PO 1차전 전적] SK 73-68 LG 농구&배구 2023.04.15 472
2099 LG, 또 선수 말만 믿다가 치명상…미숙한 대처에 비판 쇄도 야구 2023.04.14 862
2098 이천웅 불법 도박까지…2023 프로야구 타임라인에 대형악재 가득 야구 2023.04.14 952
2097 EPL '팔꿈치 가격 의혹' 부심, FA 징계 없다…"선수에 사과" 축구 2023.04.14 772
2096 이승엽 두산 감독 vs 염경엽 LG 감독, 부임 후 첫 잠실 라이벌전 야구 2023.04.14 903
2095 LG 이천웅 불법 도박 인정…프로야구 LG "진심으로 사과" 야구 2023.04.14 879
2094 프로농구 kt 신임 감독에 송영진 코치 승격…3년 계약(종합) 농구&배구 2023.04.14 394
2093 자네 때린 마네, 뮌헨으로부터 다음 경기 출전 제외+벌금 징계 축구 2023.04.14 799
2092 프로농구 kt 신임 감독에 송영진 코치 승격 농구&배구 2023.04.14 413
2091 임성재, PGA 투어 RBC 헤리티지 첫날 공동 5위…선두와 2타 차(종합) 골프 2023.04.14 496
2090 오타니 주 무기 '스위퍼' 연마하는 안우진 "아직은 잘 안되네요" 야구 2023.04.14 875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