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5번째 결승타로 리그 1위…SSG 에레디아 해결사 본능

뉴스포럼

벌써 5번째 결승타로 리그 1위…SSG 에레디아 해결사 본능

빅스포츠 0 806 2023.05.04 00:21

타율 0.363으로 SSG 타선 견인…23타점은 리그 2위

팀을 승리로 이끌고 인터뷰하는 SSG 에레디아
팀을 승리로 이끌고 인터뷰하는 SSG 에레디아

[촬영 이대호]

(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kt wiz 불펜 투수 손동현이 결정구로 선택한 공은 포크볼이었다.

kt 배터리는 강하게 한 방 치려고 잔뜩 벼르고 있던 SSG 랜더스 4번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돌려세우려면 포크볼이 제일 낫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손동현의 결정구는 스트라이크 존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게 아니라 밋밋하게 그대로 들어갔다.

이를 놓칠 리 없는 에레디아는 몸이 휘청일 정도로 강하게 스윙한 뒤, 타구 궤적을 보지도 않고 벤치를 향해 환호했다.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kt의 맞대결 승패를 결정한 역전 결승포였다.

이날 에레디아는 1-3으로 끌려가던 7회 말 2사 1, 2루에서 짜릿한 스리런 대포를 쏘아 올렸다.

타구는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정도였고, 비거리는 125m가 나왔다.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을 향해 포효하는 SSG 에레디아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을 향해 포효하는 SSG 에레디아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즌 3호 홈런으로 팀의 5-3 승리를 견인한 에레디아는 "중요한 순간에 타석에 나가면 무조건 잘 치거나 출루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순간에 해낸 거 같아서 기쁘다"고 했다.

홈런을 친 상황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달라고 요청하자 "내가 좋아하는 공이 존에 들어오길 기다렸고, (들어와서) 친 게 홈런으로 이어졌다"고 답했다.

에레디아가 아니었다면, SSG는 절호의 기회를 놓칠 뻔했다.

7회 무사 1, 2루에서 대타 김성현이 희생 번트에 실패하고, 최정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것이다.

부담스러웠을 법한 상황에서 결과를 낸 에레디아는 "아무리 좋은 상황이라도 이렇게 실수가 나온다. 그게 당연한 것"이라며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타격해서 결과를 냈다"고 했다.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SSG 에레디아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SSG 에레디아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에레디아는 리그 타율 4위(0.363), 타점 2위(23점), 홈런 공동 8위(3개)를 달린다.

특히 5개의 결승타는 리그 최다다.

SSG가 이번 시즌 챙긴 16승(10패) 가운데 에레디아의 방망이가 다섯 번이나 결승점을 낸 것이다.

에레디아는 "야구선수로 당연히 좋은 일이다. (결승타 1위는) 야구선수라면 누구든 가지고 싶은 기록일 것"이라고 했다.

올해 KBO리그에 오자마자 좋은 활약을 펼치는 에레디아는 앞서 한국을 거쳐 간 동료 선수들의 조언에 도움을 얻었다고 했다.

그는 "어디서 야구하든 다 똑같은 야구다. 적응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며 "한국에서 뛰었던 남미 선수들의 조언을 토대로 열심히 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275 볼빅,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협회와 업무 협약 체결 골프 2023.05.04 437
3274 '호난 데뷔골' K리그2 이랜드, 경남에 2-1 승…시즌 첫 패 안겨(종합) 축구 2023.05.04 722
3273 [프로야구 대구전적] 키움 4-1 삼성 야구 2023.05.04 644
3272 과르디올라 "메시는 가장 완벽한 선수…홀란이 닮았으면" 축구 2023.05.04 701
3271 "케이트, 생일 축하해"…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특별한 돌잔치 야구 2023.05.04 759
3270 KIA 새내기 윤영철, 나균안에 판정승·롯데 10연승 저지(종합) 야구 2023.05.04 775
3269 '돌부처' 오승환, 첫 선발 등판서 5이닝 5피안타 3실점(종합) 야구 2023.05.04 722
3268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5차전 전적] SK 66-60 KGC인삼공사 농구&배구 2023.05.04 403
3267 프로야구 LG, 3루 작전 코치 교체…"분위기 쇄신 차원" 야구 2023.05.04 760
3266 [프로야구 잠실전적] 한화 8-3 두산 야구 2023.05.04 731
3265 엑스골프 '국내 골프장 이용료, 작년 대비 주말 2.3% 하락' 골프 2023.05.04 498
3264 딜런 돌아오고 로하스 부활하고…밝아진 이승엽 감독 야구 2023.05.04 831
3263 SSG, 엘리아스 계약 눈앞…김원형 감독 "더는 기다릴 상황 아냐" 야구 2023.05.04 788
3262 골프매거진코리아, 인천테크노파크와 업무 협약 체결 골프 2023.05.04 414
3261 '골밑 장악' NBA 레이커스, 골든스테이트와 PO 2회전서 먼저 1승 농구&배구 2023.05.04 444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