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유해란이 내친김에 시즌 2승 사냥에 나선다.
유해란은 오는 1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오하이오주 메인빌의 TPC 리버스 벤드(파72)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지난 1일 끝난 FM 챔피언십 이후 약 보름 만에 열리는 LPGA 투어 대회다.
그사이 열린 미국과 유럽의 여자 골프 대항전인 솔하임컵에서는 미국이 7년 만에 트로피를 가져갔다.
FM 챔피언십에서 통산 2승을 달성한 유해란은 잠깐의 휴식을 마치고 우승 경쟁을 다시 시작한다.
유해란은 올 시즌 우승 기회를 번번이 놓치다가 FM 챔피언십에서 마수걸이 우승에 성공했다.
특히 7월 데이나 오픈과 CPKC 여자오픈에서 선두 경쟁을 벌이다가 연속 고배를 마신 아쉬움을 씻어낸 값진 우승이었다.
이제 첫 승으로 자신감을 채운 유해란은 처음으로 시즌 다승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유해란은 올 시즌 톱 10에만 9차례 진입해 이 부문 2위다. 1위는 일본의 후루에 아야카(10차례)다.
그린 적중률은 1위(75.67%)를 달리고, 세계랭킹은 개인 통산 최고 순위인 11위로 끌어올린 상태다.
유해란은 FM 챔피언십 우승 후 "요즘 샷이 나쁘지 않고, 퍼트도 그렇다. 작년보다 나아졌다"면서 "한 번 더 우승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희영도 시즌 2승째를 노린다. FM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고진영은 이 대회에 불참한다.
올 시즌 톱 25에 10차례 진입한 최혜진은 시즌 첫 승을 거두겠다는 각오다.
신인상 포인트 2위를 달리는 임진희(572점)도 선두 사이고 마오(일본·668점)를 향한 추격의 고삐를 죈다.
이 대회는 재작년 신설돼 앨리 유잉(미국)이 초대 우승컵을 가져갔고, 호주 교포 이민지가 지난해 정상에 올랐다.
작년까진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켄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렸다가 올해 코스가 바뀌었다.
시즌 7승의 넬리 코르다를 포함해 로즈 장(이상 미국), 찰리 헐(잉글랜드) 등이 솔하임컵에 이어 2주 연속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