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챔프전' 좌절된 권영민 감독 "선수들 150% 해줬다"

뉴스포럼

'창단 첫 챔프전' 좌절된 권영민 감독 "선수들 150% 해줬다"

빅스포츠 0 361 2023.03.28 22:48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

[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천안=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새내기 사령탑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의 도전이 챔피언결정전 문턱에서 멈췄다.

한국전력은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최종전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 점수 1-3(19-25 19-25 25-23 21-25)으로 패했다.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우리카드에 '업셋'(하위 팀이 상위 팀을 잡는 것)을 한 뒤 PO에서도 현대캐피탈과 박빙의 접전을 벌였으나 마지막에 무릎 꿇고 만 것이다.

준PO부터 이틀마다 열린 경기로 선수들의 피로가 쌓인 데다 '주포'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무릎 통증으로 부진했던 것이 아쉬웠다.

그런데도 권 감독은 선수들 덕분에 사령탑으로서의 첫 시즌을 잘 치러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권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치고 "시즌에 9연패를 당하기도 하면서 저와 선수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었다"며 "너무 고생했고 잘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철우, 신영석, 서재덕, 김광국 등 베테랑들을 언급하며 "선수들끼리만 할 수 있는 부분을 고참들이 잘해준 덕분에 제가 편하게 감독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날 타이스(18점) 뿐만 아니라 서재덕(16점), 임성진(11점) 등 활약이 아쉽긴 했으나, 권 감독은 차마 지적할 순 없었다고 털어놨다.

권 감독은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발이 무거웠는데 그동안 너무 열심히 해줘서 할 말이 없었다. 선수들이 더 아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시즌을 향한 포부는 숨기지 않았다.

"플레이오프가 목표는 아니었는데 아쉽다"는 권 감독은 "다음 시즌에는 (플레이오프 혹은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해서) 처음부터 기다릴 수 있도록 해봐야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현역 시절 현대캐피탈에서 오래 몸담았던 그는 과거 친정팀을 응원할 계획이다.

권 감독은 "지금은 한전맨이지만 마음 한편에서는 현대맨이기 때문에 잘해서 우승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붙으면 당연히 현대캐피탈을 응원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035 윌리엄스 전 KIA 감독, 결장암 진단…4월 1일 수술 야구 2023.03.30 845
1034 LIV 골프 탈퇴하려면 '받은 돈 최대 4배' 물어야 한다 골프 2023.03.30 406
1033 [프로야구개막] ⑤"LG·kt·SSG·키움 4강…전력 평준화로 약팀 없어" 야구 2023.03.30 755
1032 [프로야구개막] ④2연전 폐지·스피드업 강화…올해 바뀌는 규정 야구 2023.03.30 889
1031 [프로야구개막] ①추락한 한국 야구, 각종 악재에 42번째 시즌 무거운 첫걸음 야구 2023.03.30 876
1030 [프로야구개막] ②이승엽 vs 박진만 맞수 열전…서튼 vs 수베로 벼랑 끝 대결 야구 2023.03.30 885
1029 [프로야구개막] ③판 흔든 포수 대이동…눈길 사로잡는 '안방마님 대첩' 야구 2023.03.30 899
1028 '말 많고 탈 많은' MLB 피치 클록, 경기 시간 26분 단축 효과 야구 2023.03.30 820
1027 로봇이 치킨 튀기고 매장서 채소재배·육류숙성…이마트의 변신 야구 2023.03.30 805
1026 국제축구연맹, 인니 U-20 월드컵 개최권 박탈 축구 2023.03.30 679
1025 'MVP 후보' 프로농구 SK 김선형 "여러모로 의미 있는 시즌" 농구&배구 2023.03.29 294
1024 챔프전서 펄펄 난 김연경 "1차전 중요해 이기려고 했다" 농구&배구 2023.03.29 408
1023 워니, 프로농구 정규리그 득점왕…마레이는 리바운드·스틸 석권 농구&배구 2023.03.29 339
1022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 "쉽지 않은 경기 이겨 기뻐" 농구&배구 2023.03.29 307
1021 '정규리그 3위' 프로농구 SK 전희철 감독 "선수들이 잘한 것" 농구&배구 2023.03.29 322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