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던져주고, 기합 불어넣고…감독 빈자리 채운 한유미·김연경

뉴스포럼

공 던져주고, 기합 불어넣고…감독 빈자리 채운 한유미·김연경

빅스포츠 0 481 2023.05.17 00:24

한유미는 코치로, 김연경은 어드바이저로 대표팀 합류

이야기 나누는 김연경-한유미
이야기 나누는 김연경-한유미

(진천=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어드바이저를 맡은 김연경과 한유미 코치가 16일 오후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 중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5.16 [email protected]

(진천=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2012 런던올림픽에서 36년 만의 4강 신화를 일궜던 한유미와 김연경이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국가대표 은퇴 번복이 아니다. 올해 굵직한 국제대회를 앞둔 대표팀 후배들을 지원 사격하기 위해서다.

대표팀은 이달 30일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시작으로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2024 파리올림픽 세계 예선,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다.

이에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은메달, 2012 런던올림픽 4강을 합작한 두 선배가 각각 코치와 어드바이저(고문)로서 국가대표 선수촌을 찾은 것이다.

김연경은 런던올림픽 이후에도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2020 도쿄올림픽 4강 등을 이끌었다.

코트 위 김연경 어드바이저
코트 위 김연경 어드바이저

(진천=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어드바이저를 맡은 김연경이 16일 오후 진천선수촌에서 대표팀 선수들의 훈련을 돕고 있다. 2023.5.16 [email protected]

한유미와 김연경은 16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공개훈련에서 후배들의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려 구슬땀을 흘렸다.

V리그를 마치고 곧바로 몸을 만들어야 하는 고충을 잘 알기에 섬세한 조언으로 후배들의 훈련을 도왔다.

한유미는 리베로 문정원과 신연경에게 공을 차례로 던지며 리시브 연습을 도왔고, 김연경은 세터 김다인에게 토스 위치에 대한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전체 리시브 훈련 때는 두 사람이 네트 양옆 기둥에 서서 차례로 스파이크를 집어넣었다.

김연경은 미들 블로커 이다현이 리시브를 놓치자 우렁찬 기합으로 기분 좋은 파이팅을 불어넣었다.

"대표팀 분위기가 좋다"는 이들의 말은 자화자찬이 아니었다. 둘의 코칭에 힘입어 이날 훈련엔 활기가 넘쳤다.

김연경은 훈련에 앞서 취재진에게 "어린 선수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팀 에너지가 좋아졌다"며 "분위기가 너무 좋기 때문에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지난해 VNL에서 전패·무승점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2022년 국제대회 성적도 1승 16패(VNL 12패·세계선수권 1승 4패)에 그쳤다.

이야기 나누는 김연경-한유미
이야기 나누는 김연경-한유미

(진천=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어드바이저를 맡은 김연경과 한유미 코치가 16일 오후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 중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5.16 [email protected]

특히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대표팀 감독이 튀르키예 리그 일정으로 훈련에 합류하지 못한 상황인지라 둘의 존재감이 더욱 빛이 났다.

주장 박정아는 "감독님과 직접 훈련하지 못하지만 한유미 코치님, 김연경 어드바이저님이 많은 것을 알려주시고 있다"며 "훈련 스케줄도 코치님들이 감독님과 함께 준비한 것이기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유미 코치도 "감독님과 매일 소통하고 있다"며 "감독님이 연습경기 영상을 보고 '파이프를 많이 썼으면 좋겠다', '세터의 토스 길이가 길었으면 좋겠다' 등 세부적인 지시를 내리면 바로 훈련에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대표팀에 있던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확실히 작년보다 준비가 잘 돼가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며 "선수들도 아픔이 있기 때문에 알아서 열심히 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연경, 주연 아닌 조연으로
김연경, 주연 아닌 조연으로

(진천=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어드바이저를 맡은 김연경이 16일 오후 진천선수촌에서 대표팀 선수들의 훈련을 돕고 있다. 2023.5.16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054 세계 1위 람, LIV 소속 스미스와 PGA 챔피언십 1·2R 같은 조 골프 2023.05.17 545
4053 대중골프장 이용료, 작년 10월보다 2% 인하…주중 17만 6천400원 골프 2023.05.17 491
4052 '한 바퀴 돈' K리그2 선두는 프로축구 '2년 차' 김포FC 축구 2023.05.17 817
4051 [프로야구 창원전적] NC 5-3 SSG 야구 2023.05.17 801
4050 [인사] 대한축구협회 축구 2023.05.17 713
4049 중국 "손준호 수뢰혐의 형사 구류…영사편의 제공 예정"(종합) 축구 2023.05.17 805
4048 김종국 KIA 감독 "나성범·김도영, 23일 재검…회복소식 기다려" 야구 2023.05.17 895
4047 중국 "손준호 수뢰혐의 형사 구류…영사편의 제공 예정" 축구 2023.05.17 836
4046 LG 마무리 고우석, 17일 투구 재개…이민호도 투구수 늘리기 야구 2023.05.17 875
열람중 공 던져주고, 기합 불어넣고…감독 빈자리 채운 한유미·김연경 농구&배구 2023.05.17 482
4044 LG 박동원, 시즌 10호 홈런 폭발…김민성·이재원은 마수걸이포 야구 2023.05.17 945
4043 불운과 작별한 두산 최원준…7번째 등판 만에 시즌 첫 승리 야구 2023.05.17 882
4042 프로농구 DB, 서민수·김영현 영입…가드·포워드진 보강 농구&배구 2023.05.17 454
4041 "무지개 번호 안 달아"…낭트, 출전 거부한 이집트 선수에 벌금 축구 2023.05.17 806
4040 KIA 황대인, 우당탕 출전해 홈런+결승타 폭발 "나도 놀라" 야구 2023.05.17 820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