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과 '이별 혹은 동행'…반년 임대 황의조 "시간 참 빨라"

뉴스포럼

FC서울과 '이별 혹은 동행'…반년 임대 황의조 "시간 참 빨라"

빅스포츠 0 833 2023.05.29 00:22

"서울이 무서운 팀이란 인식 남기고파…거취 문제는 그다음"

황의조
황의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시간이 참 빠른 것 같아요. 제가 온 지 벌써 4∼5개월이 됐는데…."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황의조는 FC서울과 계약 만료가 성큼 다가온 게 느껴진다면서도 향후 행선지에 대한 뚜렷한 언급은 피했다.

황의조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5라운드 강원FC와 홈 경기(1-0 서울 승)를 마치고 취재진으로부터 거취에 대한 질문을 받자 멋쩍은 듯 웃었다.

"(계약기간이) 이제 한 달 정도 남았다"는 황의조는 "(거취는) 잘 모르겠다. 일단 첫 번째 목표는 서울이라는 팀이 높은 곳에서 경쟁할 수 있는 팀이 되는 거다. 이기는 습관이 생겨 서울이 정말 무서운 팀이라는 인식을 안겨주고 싶은 생각이 제일 크다"고 말했다.

노팅엄 포리스트(잉글랜드) 소속으로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 임대돼 뛰던 황의조는 팀 내 입지가 좁아져 새 팀을 찾다가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춘추제로 운영되는 리그로만 이적이 가능한 상황에 몰렸다.

황의조는 이번 겨울 일본 전지훈련을 앞두고 서울에 '6개월 단기 임대' 방식으로 합류하며 6년 만에 K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경기장 바라보는 안익수 감독
경기장 바라보는 안익수 감독

(서울=연합뉴스)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K리그1 FC서울과 강원FC의 경기. 안익수 서울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3.5.28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올 하반기부터 원소속 팀으로 돌아가 유럽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선택이다.

황의조는 올 시즌 팀이 리그에서 치른 15경기 중 14경기를 뛰었다.

서울이 리그 2위로 도약하는 동안 6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기간에 따른 프로축구 휴식기가 성큼 다가왔다. 휴식기가 끝나면 어느덧 6월 하순으로, 곧 하반기 일정이 시작된다.

"미래의 상황은 다음에 일어날 일이라 생각한다"는 황의조에게 취재진이 '그 미래가 1달밖에 남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웃음을 참지 못하고 "일단은 남은 경기를 잘 소화한 다음에 생각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서울과 동행을 마친다면 황의조는 일단 노팅엄으로 돌아가게 된다.

마침 노팅엄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최소 16위를 확정했다. 시즌 내내 시달렸던 강등의 공포에서 벗어난 것이다.

황의조는 "일단 (노팅엄이) 잔류했다는 건 봤다. 어쨌든 노팅엄과 (서울과) 계약이 끝나면 노팅엄과 얘기를 해봐야 하는 부분"이라며 "에이전트와 잘 이야기해서 어떻게 할지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황의조
황의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안익수 감독은 경기 전 황의조의 거취에 관해 묻자 "선수 의견을 존중한다"면서도 "물론 (계약 종료)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기대심리가 분명히 있다"고 답했다.

이어 '황의조와 가볍게라도 거취에 대한 대화를 해봤냐'는 질문에는 "(그런 과정이) 어떤 면에서는 선수에게 부담이 되는 부분, 하루의 행복을 빼앗는 부분"이라며 즉답은 피했다.

이와 관련, 황의조도 "(감독님과) 그런 부분은 아직 이야기해본 적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최대한 내가 잘할 수 있는 플레이에 집중하도록 이야기해주신다"며 "나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그에서만 8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를 달리는 나상호도 황의조가 팀을 떠날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했다.

나상호는 "의조 형이 떠나기 전까지 매 경기가 중요하다. 그래서 의조 형이랑 매 경기 어떻게 플레이할지 대화를 많이 나눈다"며 "해외 축구에 대해서도 가끔 함께 이야기한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이 있는 건 아니고, 그냥 조금씩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768 손흥민, EPL 시즌 최종전서 도움…토트넘 8위로 유럽대항전 불발 축구 2023.05.29 860
4767 경고 누적 김민재, 세리에A 최종전 못 뛸 듯…시즌 마무리 수순 축구 2023.05.29 847
4766 [프로야구 대구전적] 삼성 6-4 kt 야구 2023.05.29 869
4765 SSG 강진성 "이젠 마음 놓고 노스텝 타격…다시 도약할 것" 야구 2023.05.29 909
4764 여자야구 1차 목표 이룬 양상문 감독 "슈퍼라운드서 더 이겨야" 야구 2023.05.29 892
4763 키움 하영민, 강습 타구에 무릎 맞고 강판…검진 결과 '이상 무'(종합) 야구 2023.05.29 912
4762 황의조와 '이별 가능성'에 서울 안익수 감독 "뜻 존중하지만…" 축구 2023.05.29 794
4761 '2연승 신바람' 부산, 10명이 싸운 충남아산 꺾고 2위로 점프(종합) 축구 2023.05.29 838
4760 키움 하영민, 강습 타구에 무릎 맞아 강판…CT 검진 예정 야구 2023.05.29 820
4759 임지열 생애 첫 역전 만루포…키움, 롯데 제물로 분위기 반전 야구 2023.05.29 830
4758 '나홀로' 노력으로 'OB병' 고친 김동민 "대상 받는 게 목표" 골프 2023.05.29 454
4757 [프로야구 광주전적] LG 7-1 KIA 야구 2023.05.29 836
4756 [프로야구 고척전적] 키움 7-5 롯데 야구 2023.05.29 879
4755 방신실, KLPGA E1 채리티오픈 우승…최소대회 상금 2억원 돌파 골프 2023.05.29 428
4754 K리그1 서울, 강원 잡고 2위로…'슈팅 20개' 광주, 수원FC 완파(종합) 축구 2023.05.29 892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