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첫 골' 신진호 "인천 더 좋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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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첫 골' 신진호 "인천 더 좋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

빅스포츠 0 837 2023.05.28 12:21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인천의 색깔…순위 올라가려면 득점 더 필요"

27일 대구와의 경기에서 신진호의 선제골 세리머니
27일 대구와의 경기에서 신진호의 선제골 세리머니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23시즌 프로축구 K리그1을 앞두고 주목받은 이적생인 베테랑 미드필더 신진호(인천)가 긴 기다림 끝에 시즌 첫 공격 포인트를 멋진 골로 장식하며 날갯짓을 시작했다.

신진호는 27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의 K리그1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30분 0-0 균형을 깨뜨리는 선제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에르난데스, 김보섭이 연결한 공을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신진호가 오른발 원터치로 때린 것이 골 그물을 흔들었다.

신진호가 인천 유니폼을 입고 작성한 첫 공격 포인트였다.

지난 시즌 K리그1 32경기에 출전해 4골 10도움을 기록, 시즌 베스트11 미드필더로 선정되고 최우수선수(MVP)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던 신진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인천으로 전격 이적했다.

지난해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주장까지 맡았던 선수가 갑작스럽게 팀을 옮기면서 이적 과정 등과 관련해서도 여러 말이 나왔다. 과거 포항의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명주와의 조합도 기대를 모았다.

이런 가운데 시즌이 시작된 뒤 팀이 초반 부진에 빠지며 신진호의 어깨도 무거워질 수밖에 없었는데, 개막 석 달가량이 지나 나온 첫 공격 포인트가 마음을 조금은 가볍게 했다.

대구전을 마치고 만난 신진호는 "인천에서의 첫 공격 포인트를 무척 기다렸다"며 미소 지었다.

이 경기에서 인천은 후반 대구 에드가에게 연속 골을 허용해 신진호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했으나 추가 시간 동점 골에 힘입어 극적인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리그 5경기 무승(3무 2패)은 이어졌지만, 24일 K리그2 경남FC와의 대한축구협회(FA)컵 16강전 3-0 완승에 이어 리그 경기에서도 모처럼 '멀티 골'이 나와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신진호의 이번 시즌 경기 모습
신진호의 이번 시즌 경기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진호는 "비기긴 했지만, 역전을 당한 뒤 다시 한 골을 따라간 것은 긍정적"이라며 "교체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따라가려는 의욕을 보였다. 막판 동점 골이 들어가니 저도 눈물이 날 것 같더라"고 말했다.

지난해 K리그1 4위에 올라 사상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따냈던 인천은 신진호를 비롯해 제르소, 음포쿠 등을 영입하며 상위권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여전히 하위권인 10위(승점 15)에 머물러 있다.

신진호는 "시즌을 준비하며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초반 어려움을 겪었고, 경기 내용도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지 못했다"며 "선수들 모두 그런 걸 알고 있고, 어떻게든 더 좋은 결과를 끌어내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인천의 색깔"이라고 자평한 신진호는 그런 마음을 결과로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그는 "오늘처럼 포기하지 않아야 하고, 득점이 조금 더 나와줘야 한다. 그럴 만한 장면이 많이 만들어져야만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있다"며 "그런 부분을 많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계속 경기가 이어지고 있어서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지만, 다음 달 휴식기에는 새로운 방향으로 변화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며 "감독님과 코치진이 판단하실 부분"이라고도 말했다.

이어 신진호는 "어느 팀보다 인천 팬들께서 열성적으로 응원해주시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선수단은 결과를 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어려운 상황인 건 분명하지만, 개인적으로나 팀으로나 좋아질 수 있도록, 팬들이 경기를 즐기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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