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가 1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t wiz와 방문 경기 9회초에 결승 3점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4.9.18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수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가을야구 경쟁에 한창인 프로야구 kt wiz에 18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은 아픔으로 남았다.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벌이다가 8회말 황재균의 홈런으로 5-5 동점까지는 만들었으나 9회초 2사 후 르윈 디아즈에게 결승 3점 홈런을 허용한 것이다.
kt 벤치는 2사 2루에서 구자욱이 타석에 등장하자 고의볼넷을 지시해 디아즈와 대결을 택했다.
그러나 디아즈는 손동현의 커브를 기다렸던 것처럼 정확한 타이밍에 잡아당겨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결승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구자욱에게 고의볼넷을 지시한 것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19일 수원 삼성전을 앞두고 "최근 컨디션을 보면, 구자욱보다는 디아즈가 상대하기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마음 한쪽에 '1점 막으려다 3점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이 스쳤으나 고의볼넷을 밀어붙였고, 머피의 법칙처럼 디아즈에게 결정적인 한 방을 맞았다.
이 감독은 "구자욱이 최근에 너무 잘 치더라. 우리 상대로 타율이 정말 높다"면서 "우리 팀에 좌완 투수가 없어서 그렇다"고 말했다.
실제로 구자욱은 kt를 상대로 올 시즌 타율 0.383, 3홈런, 8타점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
구자욱의 시즌 성적은 타율 0.337, 31홈런, 111타점이다.
이 감독은 "우리는 우완 투수뿐인데 구자욱 만나면 '그거밖에 못 쳤냐?' 이렇게 말하고 싶다"고 허탈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