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민의 인상적인 이적 신고…"LG 깃발 아래 작은 엠블럼 추가"

뉴스포럼

심창민의 인상적인 이적 신고…"LG 깃발 아래 작은 엠블럼 추가"

빅스포츠 0 173 01.09 00:20
하남직기자

NC서 방출당한 심창민, 테스트 통해 LG 입단

LG 선수단과 인사하는 심창민
LG 선수단과 인사하는 심창민

(서울=연합뉴스) 심창민이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2025 신년 인사회에서 LG 선수단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심창민(31)은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2025 신년 인사회에서 "LG가 깃발 아래에 작은 엠블럼 하나를 새기는 데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신년 인사회에서 나온 가장 인상적인 한 마디였다.

신년 인사회가 끝난 뒤 만난 심창민은 "한국시리즈 우승한 팀은 엠블럼을 추가하지 않나.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려다가, '어휘력'을 조금 발휘해서 그런 인사를 준비했다"고 웃었다.

심창민은 2025년 LG에서 새 출발 한다.

2024년 9월에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당한 심창민은 테스트를 거쳐 LG와 계약했다

LG는 심창민의 세 번째 팀이다.

심창민은 2011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고, 2021년 12월에 NC로 트레이드됐다.

KBO리그 통산 심창민의 성적은 485경기 491이닝, 31승 29패, 80홀드, 51세이브, 평균자책점 4.22다.

2016년 25세이브를 거두는 등 삼성 핵심 불펜으로 활약하던 심창민은 NC 이적 후에는 2군에서 더 오랜 시간을 보냈다.

2024년에는 한 번도 1군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심창민은 "두 번째 이적이지만, NC로 옮길 때와는 기분이 다르다. 방출을 한 번 당해서 기쁨이 큰 것도 있지만, LG가 나와 잘 맞을 것 같다는 좋은 느낌이 있다"며 "LG만의 문화가 나와 잘 맞는 것 같다. 훈련하면서 이런 느낌을 구위 상승으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인터뷰하는 심창민
인터뷰하는 심창민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심창민이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2025 신년 인사회에서 LG 선수단을 향해 인사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방출의 설움을 겪고 나니, 마음은 한결 더 편안해졌다.

심창민은 "사실 예전에는 내가 방출당할 거라는 생각을 안 해봤다. 그런데 방출을 당해보니, 담담했다"며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도 느끼지만, 지금은 마음이 편하다. 결과는 나중에 생각하고, 일단 최선을 다해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마음먹었다. 후회 없이 야구하겠다"고 말했다.

NC에서 겪은 실패도 도약을 위한 자양분이 됐다.

심창민은 "NC에서 좋은 분과 많이 만났다"고 전 소속팀을 예우하며 "삼성에서 오래 뛰다가 새로운 팀으로 가면서 '새로운 것'을 비판 없이 모두 받아들였다. NC는 데이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구단인데, 나도 데이터를 유심히 살핀다. 하지만, 내게 맞는 데이터를 선별했어야 했다"고 곱씹었다.

"NC를 떠난 뒤에, 구단이 제공한 좋은 데이터를 활용하는 걸 내 몫이라는 걸 더 잘 알게 됐다"는 심창민은 "개인 훈련을 하면서 투구 감각이 좋아졌다고 느꼈다. '1년만 더 해보면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LG에서 기회를 주셨다"고 했다.

후회를 남기지 않고자, 심창민은 체중 감량부터 했다.

심창민은 "다들 못 알아보시는데, 저 6㎏ 뺐습니다"라고 씩 웃었다.

미소에 의지가 담겼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2177 축구협회 선거 일정 백지화에 정몽규 "근거 없는 비방 멈춰라" 축구 01.11 142
32176 골키퍼 김준홍, 미국프로축구 DC 유나이티드와 '3+1년 계약' 축구 01.11 147
32175 스미스·이해란 35점 합작…여자농구 삼성생명, 하나은행 대파 농구&배구 01.11 127
32174 [프로농구 대구전적] 한국가스공사 84-61 DB 농구&배구 01.11 121
32173 프로농구 외국인 선수 맞트레이드…KCC 버튼 ↔ 정관장 라렌 농구&배구 01.11 144
32172 삼성화재 막심, 이적 절차 마무리…11일 OK전 출격 대기 농구&배구 01.11 118
32171 '레오 1호 서브 성공 450개' 현대캐피탈, 11연승 선두 질주 농구&배구 01.11 121
32170 권혁운 대한민국농구협회장 재선 성공…"디비전 시스템 도입" 농구&배구 01.11 127
32169 [여자농구 중간순위] 10일 농구&배구 01.11 118
32168 김주형, PGA 투어 소니오픈 첫날 2언더파 공동 44위(종합) 골프 01.11 123
32167 축구협회장 야권 후보들 "23일 선거 불가…법적 조치하겠다" 축구 01.10 145
32166 '기회 찾아 두산행' 로그 "150이닝 이상 던지며 MLB 복귀 도전" 야구 01.10 142
32165 김주형, PGA 투어 소니오픈 첫날 2언더파 30위권 골프 01.10 146
32164 우즈가 만든 스크린골프 TGL, 첫 대회 시청자 수 90만명 돌파 골프 01.10 131
32163 프로야구 LG서 은퇴한 허도환, 2025시즌 TV 해설위원 데뷔 야구 01.10 152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