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처음 만난 두산 이승엽 감독…일부러 외야로 피해 있었다

뉴스포럼

삼성 처음 만난 두산 이승엽 감독…일부러 외야로 피해 있었다

빅스포츠 0 786 2023.03.25 11:28

"우리 두산 베어스가 어떻게 상대를 이길지 그것만 고민"

경기 지켜보는 이승엽 감독
경기 지켜보는 이승엽 감독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두산 이승엽 감독이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2023.3.1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이승엽 두산 감독이 처음으로 친정팀 삼성을 적으로 마주하는 무대다.

지금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외야 오른쪽에 벽화가 남아 있는 이 감독은 삼성을 상대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이 감독은 "크게 감흥은 없다. (삼성은) 상대 팀 가운데 하나"라며 "우리 두산 베어스가 어떻게 하면 상대를 이길지 그것만 고민해야지, 현역 때 소속팀을 만난다고 신경을 쓰진 않는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날 이 감독은 삼성 더그아웃이 자리한 3루 쪽에서 최대한 떨어진 외야 오른쪽 지역에서 두산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봤다.

창단 기념식에서 인사말 하는 두산 이승엽 감독
창단 기념식에서 인사말 하는 두산 이승엽 감독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베어스 창단 기념식에서 이승엽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1.16 [email protected]

이 감독은 "(삼성 선수들이 인사하러 오는 걸) 일부러 피해 있었다"며 "경기 전에는 당연히 괜찮겠지만, 그래도 상대 팀이니 가깝게 가는 게 이상하다"고 했다.

'삼성의 전설'이라는 이미지가 깊게 각인된 자신의 처지를 생각해 '오얏나무 나무 아래서 갓끈도 고쳐 매지 않는다'는 속담을 되새긴 셈이다.

두산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게 된 이 감독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정규시즌 개막 준비에 여념이 없다.

그는 "유격수를 포함한 한두 자리를 제외하면 주전은 거의 다 정해졌다"며 "(27∼28일) 키움 히어로즈와 2연전은 거의 베스트로 나갈 것 같다"고 했다.

2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범경기 첫 홈런을 터트린 '이승엽호'의 첫 번째 4번 타자 김재환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재환은 시범경기 타율 0.450(20타수 9안타)에 삼진은 2개밖에 안 당할 정도로 타격감이 좋다.

최근 6경기에서는 아예 삼진이 없다.

솔로포 두산 송승환, 이승엽 감독과 하이 파이브
솔로포 두산 송승환, 이승엽 감독과 하이 파이브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1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경기. 두산 송승환이 2회초 좌측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치고 홈에서 이승엽 감독으로부터 축하받고 있다. 2023.3.13 [email protected]

이 감독은 "타구 질이 굉장히 좋아졌다.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좌측과 우측 골고루 나온다"며 "홈런이라는 건 안타의 연장선이라 언제든 나올 수 있다. 좋은 타이밍에서 중심에 맞히면 언제든 넘어갈 수 있다"고 했다.

다만 한화전에서 9개의 볼넷을 남발한 투수들은 따끔하게 일침을 가했다.

선발 곽빈이 이어 등판한 최승용은 3⅓이닝 동안 사사구 5개를 내주며 3실점 하는 등 두산 불펜 투수들은 제구에 애를 먹었다.

이 감독은 "당연히 반성해야 한다. 당연히 시즌 들어가면 절대 이런 모습이 나와서는 안 된다. 볼넷보다 그냥 안타를 맞는 게 팀 분위기나 수비를 생각했을 때 더 좋은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74 [프로농구 중간순위] 25일 농구&배구 2023.03.25 302
773 [프로야구 광주전적] NC 4-4 KIA 야구 2023.03.25 759
772 [프로야구 부산전적] 한화 5-1 롯데 야구 2023.03.25 759
771 [프로농구 원주전적] DB 84-83 한국가스공사 농구&배구 2023.03.25 291
770 '우승 경쟁 안 끝났다'…프로농구 LG, 인삼공사 1경기 차 추격 농구&배구 2023.03.25 298
769 [프로농구 수원전적] LG 85-80 kt 농구&배구 2023.03.25 280
768 [프로농구 서울전적] 캐롯 88-66 삼성 농구&배구 2023.03.25 296
767 작년엔 코로나, 올해는 부상 악령…허무하게 끝난 현대건설 천하 농구&배구 2023.03.25 308
766 도로공사 박정아 "4년전 흥국생명에 내준 우승…영상 돌려볼 것" 농구&배구 2023.03.25 309
765 박희영 후반 45분 결승 골…여자축구 서울시청, 창녕WFC 제압 축구 2023.03.25 706
764 뷰캐넌과 처음 선발 배터리 이룬 김태군 "더 적극적으로 했다" 야구 2023.03.25 867
763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허무한 마무리에 "약으로 생각할 것" 농구&배구 2023.03.25 352
762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흥국생명과 챔프전, 마음 편하게 붙겠다" 농구&배구 2023.03.25 325
761 이성규 시범경기 5호 홈런…'7연승' 삼성은 선두 행진(종합) 야구 2023.03.25 892
760 [프로야구 잠실전적] 삼성 5-3 두산 야구 2023.03.25 754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