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 첫 3연승 이끈 '채식주의자' 테일러 "부담 없이 플레이"

뉴스포럼

페퍼 첫 3연승 이끈 '채식주의자' 테일러 "부담 없이 플레이"

빅스포츠 0 179 01.13 00:21
김경윤기자

대체 선수로 합류해 펄펄…"동료들 도움으로 적응 완료"

페퍼저축은행 테일러
페퍼저축은행 테일러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창단 후 3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은 2024-2025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장소연 신임 감독을 선임하는 한편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바르바라 자비치(등록명 자비치),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 전체 1순위로 미들블로커 장위를 뽑았다.

전력을 끌어올린 페퍼저축은행은 단숨에 새 시즌 다크호스로 꼽혔다.

그러나 개막 직후 큰 암초를 만났다. 자비치가 어깨 부상을 호소하며 기대 수준의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결국 페퍼저축은행은 고심 끝에 새 외국인 선수로 미국 출신 테일러 프리카노(등록명 테일러)를 뽑았다.

테일러는 검증되지 않은 선수였다.

테일러는 그동안 꾸준히 V리그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했으나 매번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테일러는 페퍼저축은행 합류 후 전혀 다른 모습을 펼치고 있다.

합류 직후엔 적응 문제를 겪는 등 부침이 있었으나, 나날이 개선된 플레이를 펼쳤다. 최근엔 주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빠른 템포의 공격 스타일은 장위, 염어르헝 등 장신 선수가 많은 페퍼저축은행에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

이한비, 박정아 등 기존 토종 공격수들도 살아났다.

테일러의 진가는 페퍼저축은행의 최근 연승 기간에 더욱 빛났다.

그는 지난 9일 IBK기업은행전에서 V리그 합류 후 첫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후위 공격·블로킹·서브 각 3득점 이상)을 달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방문 경기에서도 펄펄 날았다.

그는 팀 내 최다인 24점을 올리면서 세트 점수 3-1 승리에 앞장섰다.

이 승리로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후 첫 3연승을 내달렸다.

경기 후 수훈 선수로 뽑힌 테일러는 "V리그가 타국 리그와 다른 부분이 달라서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팀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매년 최하위에 머물던 팀에 합류해 부담감과 책임감도 컸을 것 같다'라는 말엔 "오히려 부담 없이 플레이할 수 있었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자유롭게 공격을 펼쳐 효과를 보는 것 같다"고 밝혔다.

테일러는 코트 밖 생활에서도 동료들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고 소개했다.

고기는 물론, 어류까지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 테일러는 "한국엔 비빔밥, 김밥 등 맛있는 음식이 많다"며 "식단 조절에 도움을 주는 팀원, 동료들 덕분에 체력 문제 없이 잘 뛰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2307 3천만달러의 사나이 된 임성재, PGA 통산 3승 도전 골프 01.14 170
32306 KLPGA 투어 김재희, 이화여대의료원에 2천만원 기부 골프 01.14 179
32305 뮌헨 김민재, 전 경기 선발출전 멈추나…호펜하임전 결장 전망 축구 01.14 193
32304 최경주재단, 장학생들에게 시력 교정 수술 후원 골프 01.14 157
32303 카카오 VX, 대구 이지스카이 골프클럽 위탁운영 시작 골프 01.14 179
32302 K리그1 울산, U-23 센터백 서명관 영입…중앙 수비 강화 축구 01.14 180
32301 이순재·나훈아·조용필·최경주…무대·필드 누비는 '시니어 스타' 골프 01.14 178
32300 타이틀리스트, 2025년형 프로V1·프로V1x 골프공 출시 골프 01.14 168
32299 우승확률 0.1%…통계를 거스르는 노팅엄, 제2의 레스터시티 될까 축구 01.14 117
32298 일본 투수 사사키, MLB 구단 '역면접'…"양키스·텍사스 불합격" 야구 01.14 164
32297 니콜리치·마테우스의 '동병상련'…복근 부상으로 맞대결 결장 농구&배구 01.14 183
32296 KLPGA 임희정, 에이치모터스와 2년 후원 계약 골프 01.14 183
32295 축구화 벗은 구자철, 제주SK 유소년 어드바이저로 새 출발 축구 01.14 181
32294 강진성 "방출 1시간 만에 연락한 키움, 내 마지막 팀이죠" 야구 01.14 161
32293 BBQ, LPGA 진출 골프 선수 윤이나 후원 골프 01.14 168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