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웅 변호사, 프로배구 에이전트 시행 촉구 "시정 명령 요청"

뉴스포럼

김선웅 변호사, 프로배구 에이전트 시행 촉구 "시정 명령 요청"

빅스포츠 0 267 2023.03.21 12:18

"에이전트 제도 미시행, 헌법상 평등권 침해…스포츠산업 진흥법 위반 행위"

KOVO "선수 보호 측면에서 적절한 시기 아니다"

법무법인 지암 김선웅 변호사
법무법인 지암 김선웅 변호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을 역임했던 김선웅 변호사(법무법인 지암)는 21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에이전트 제도 시행을 촉구했다.

김 변호사 측은 "그동안 KOVO 소속 선수들의 위임을 받아 KOVO에 에이전트 제도 실시를 요청했으나 연맹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며 "문화체육관광부 및 공정거래위원회에 법률 위반 및 사업자단체로서 우월적 지위 남용 등 불공정행위로 조사와 시정 명령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에이전트 제도가 시행되지 않으면 해외 이적 갈등, 구단과 계약 분쟁, 임의탈퇴 강요 등 프로배구에서 반복된 문제들을 막기 어렵다"며 "아울러 국내 프로배구 선수만 에이전트를 둘 수 없는 것은 헌법상 평등권 침해이자 공정한 영업 질서를 해하는 것이며 스포츠산업 진흥법 위반 행위"라고 꼬집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KOVO는 규약에 에이전트 제도의 근거 규정을 두고 있지만, 시행을 무기한 연기하고 있다.

올 시즌 최다 관중이 모인 인천 삼산체육관
올 시즌 최다 관중이 모인 인천 삼산체육관

[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이에 관해 KOVO는 연합뉴스에 "프로배구는 전체 선수 규모가 크지 않아 구단 간 협상을 통해 이적이 이뤄지고 있다"며 "현 상황에선 에이전트의 역할이 미비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에이전트 제도는 저액 연봉 선수에게는 부담이 될 우려도 있다"며 "에이전트 제도 시행으로 고액 연봉선수가 더 많은 연봉으로 계약을 체결할 시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을 맞추기 위해 피해는 저액 연봉 선수들에게 돌아가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에이전트 제도를 시행하기 위해선 선수 보호를 포함해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많다"며 "현시점은 에이전트 제도를 시행하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전했다.

스포츠 에이전트 제도는 2016년 정부의 육성 정책으로 활성화됐다. 프로축구는 2015년, 프로야구는 2018년 에이전트 제도가 도입됐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88 WBC서 손가락 부러진 알투베, 최소 두 달간 '전력 이탈' 야구 2023.03.23 838
587 'WBC MVP' 오타니, 마이너리그 한 차례 등판 후 MLB 개막전 선발 야구 2023.03.23 850
586 LIV 골프 2차전도 PGA투어에 시청률 '10배차 완패' 골프 2023.03.23 402
585 프로야구 시범경기 성적 좋으면 불안? 최종 성적표와 상관관계는 야구 2023.03.23 852
584 [천병혁의 야구세상] 추락한 한국야구, 지금은 마운드 '속도 혁명'이 해답이다 야구 2023.03.23 851
583 프로야구 개막 기념 '랜더스데이'…신세계 계열사 총출동 야구 2023.03.23 822
582 유로 2024 이탈리아-잉글랜드전 앞둔 나폴리에 '금주령' 축구 2023.03.23 662
581 "잘생기고 배구도 잘해"…팀 선배가 감탄한 한국전력 임성진 농구&배구 2023.03.22 302
580 업셋 성공한 한전 권영민 감독 "오늘 이겼으니 초짜 감독 아냐" 농구&배구 2023.03.22 313
579 'EASL 뒤 전승' 이끈 SK 김선형 "MVP 타면 정말 좋을 것 같네요" 농구&배구 2023.03.22 302
578 '캐롯' 김승기 감독 "어려운 사정에도 선수들은 날 믿고 따라" 농구&배구 2023.03.22 291
577 프로배구 한국전력 PO 티켓 주인공…2년 연속 우리카드에 '업셋' 농구&배구 2023.03.22 290
576 [프로배구 준PO 전적] 한국전력 3-1 우리카드 농구&배구 2023.03.22 270
575 [프로농구 중간순위] 22일 농구&배구 2023.03.22 285
574 '김선형 더블더블' 프로농구 SK, 캐롯 꺾고 6연승…EASL 뒤 전승 농구&배구 2023.03.22 271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