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주장 김혜리 "이제 월드컵 출전팀 중 '약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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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주장 김혜리 "이제 월드컵 출전팀 중 '약팀' 없다"

빅스포츠 0 599 2023.07.23 00:20

"훈련장·호텔·식사 등 지원에 감사해…우리가 잘해야 할 때"

여자 축구대표팀 주장 김혜리
여자 축구대표팀 주장 김혜리

(캠벨타운[호주]=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표팀의 주장 김혜리가 콜롬비아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사흘 앞둔 22일 오후 호주 시드니 외곽의 캠벨타운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하고 있다. 2023.7.22 [email protected]

(캠벨타운[호주]=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4년 전보다 여자축구팀들이 많이 성장했다는 게 느껴져요. 이제 월드컵에 나선 팀 중 약팀은 없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 여자 대표팀의 주장 김혜리(인천 현대제철)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이 세 번째로 출전한 대회다.

2015 캐나다 대회에서 한국 여자축구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올랐다. 2019 프랑스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3패로 탈락하는 아픔도 겪었다.

세 번째 대회를 맞는 김혜리는 조금씩 높아지는 여자축구의 위상에 '격세지감'을 느낀다.

이번 월드컵은 최초로 32팀이 출전한 대회다.

그런 만큼 총상금도 1억5천200만달러(약 1천959억원)로 책정돼 5천만달러였던 직전 대회보다 크게 늘었다.

전 세계적으로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각국의 경기력도 올라가고 있다.

콜롬비아전 앞두고 훈련하는 여자 축구대표팀
콜롬비아전 앞두고 훈련하는 여자 축구대표팀

(캠벨타운[호주]=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표팀 선수들이 조별리그 첫 상대인 콜롬비아와의 경기를 사흘 앞둔 22일 오후(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외곽의 캠벨타운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3.7.22 [email protected]

이미 개막전에서 FIFA 랭킹 26위 뉴질랜드가 12위 노르웨이를 1-0으로 잡는 이변을 썼다.

FIFA 랭킹 40위 나이지리아도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우승팀이자 7위의 강호 캐나다와 0-0으로 비겼다.

김혜리는 22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 외곽의 캠벨타운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공식 팀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이 두 경기를 인상 깊게 봤다고 말했다.

김혜리는 "경기를 볼수록 이제 월드컵에는 좋은 팀들이 많이 출전한다고 느낀다"며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에 킥오프하는 일본과 잠비아의 조별리그 C조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앞선 두 팀처럼) 이변을 일으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자 축구대표팀이 2019년 대회 당시보다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 이제는 이변의 주인공이 아니라 조금씩 강팀으로 거듭나는 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혜리는 "외국, 특히 유럽에서는 유럽여자축구선수권대회(여자 유로) 규모도 커졌다. 월드컵도 상금 측면에서도 엄청나게 발전했다. 이제 우리가 잘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든다"고 웃었다.

훈련 지도하는 벨 감독
훈련 지도하는 벨 감독

(캠벨타운[호주]=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콜린 벨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콜롬비아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사흘 앞둔 22일 오후 호주 시드니 외곽의 캠벨타운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2023.7.22 [email protected]

특히 자신이 겪은 3번의 월드컵 중에 이번이 가장 만족스러운 지원을 받는 대회라고 짚었다.

김혜리는 "대한축구협회에서도 관심을 많이 가져주고 지원해준다. 여기 훈련장뿐 아니라 라커룸, 식당 등 우리를 위해 여러 준비를 해줬다"며 "지내고 있는 호텔도 너무 좋다. (담당) 셰프님도 오셔서 식사도 문제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제 운동, 컨디션 관리만 하면 된다"고 덧붙었다.

이날 대표팀이 훈련을 진행한 캠벨타운 스포츠 스타디움의 그라운드 측면에 '대한민국 여자축구 멋지다' 등 대표팀을 응원하는 현수막들이 나란히 걸려 있었다.

김혜리는 이 현수막들을 가리키며 "팬들과 같이 있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위해 묵묵하게 뒤에서 지원해주시는 분들이 많다. 선수들을 대표해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이에 보답하는 길은 우리가 좋은 성적을 내서 대회를 잘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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