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 못다 핀 꽃' 이탈리아 골잡이 로시, 36세에 은퇴 선언

뉴스포럼

'부상에 못다 핀 꽃' 이탈리아 골잡이 로시, 36세에 은퇴 선언

빅스포츠 0 690 2023.07.23 12:20
은퇴 선언한 로시
은퇴 선언한 로시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득점에 대단한 재능을 보였으나 잦은 부상에 잠재력을 다 보여주지 못한 이탈리아 출신 축구 골잡이 주세페 로시(36)가 축구화를 벗었다.

로시는 23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은퇴를 발표했다.

그는 "내 여정은 특별했다. 기쁜 일도 많았지만 힘든 일도 많았다. 대부분 부상 때문이었던, 그 힘든 시간이 곧 나인 것은 아니다"라고 적었다.

이탈리아 파르마 유소년팀 시절부터 유망주로 주목받은 로시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으로부터 눈도장을 받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 입단, 이곳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하지만, 뤼트 판니스텔로이, 웨인 루니 등 쟁쟁한 선배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지는 못했고, 결국 2007년 비야레알(스페인)로 이적했다.

로시는 비야레알에서 실력을 증명해냈다. 2007-2008시즌부터 4시즌 연속 라리가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2010-2011시즌에는 리그 18골을 포함해 공식전 32골을 폭발했다.

비야레알 시절의 로시
비야레알 시절의 로시

[EPA=연합뉴스]

하지만 2011년 10월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기량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전열에서 이탈한 사이 2부 리그로 강등된 비야레알을 떠나 2013년 5월 피오렌티나(이탈리아) 유니폼을 입은 로시는 2013-2014시즌 리그에서만 16골을 넣으며 화려하게 부활하는 듯했다.

그러나 다음 시즌을 앞두고 또다시 무릎을 다쳐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로시는 2011년부터 2017년까지 4차례나 십자인대를 다쳤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세리에A와 세리에B(2부 리그),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를 누비며 의욕적으로 선수 경력을 이어갔다.

지난 시즌에는 세리에B 스팔에 몸담았다. 공식전 5경기에 나섰고, 골은 못 넣었다.

로시는 국가대표로는 A매치 30경기에 출전해 7골을 넣었다.

로시는 "목표를 향한 나의 노력은 내 앞에 놓인 어떤 장애물보다 강했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들이 내 앞을 가로막아도 꿈을 멈추지 않았다"면서 "그렇기에 무거운 마음으로 이 글을 쓰지만, 표정은 웃고 있다. 내가 성취한 게 자랑스럽다"고 적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8123 [프로축구2부 천안전적] 천안 3-2 성남 축구 2023.07.24 571
8122 [여자월드컵] '긴장감 상승' 캠벨타운…콜롬비아전 생각에 진지해진 선수들 축구 2023.07.24 647
8121 [여자월드컵] 베테랑 조소현 "거친 콜롬비아?…심판·VAR 다 있다" 축구 2023.07.24 640
8120 외곽에서 밀린 한국 남자농구, 일본과 2차 평가전서는 패배(종합) 농구&배구 2023.07.24 422
8119 '모따 극장골' 천안, 개막 21경기 만에 첫 승리…김천 1위 수성(종합) 축구 2023.07.24 529
8118 프로야구 두산-KIA·NC-한화 경기 비로 취소(종합) 야구 2023.07.24 731
8117 추일승 남자농구 감독 "항저우 앞두고 평가전 기회 더 주어지길" 농구&배구 2023.07.24 412
8116 악천후에 시즌 2승 고군택 "경기 취소 바랐는데…안 되길 다행" 골프 2023.07.24 383
8115 송성문, 연장 10회 결승타…키움, 6시간여 접전 끝에 롯데 제압(종합) 야구 2023.07.24 632
8114 손흥민의 토트넘, 태국 프리시즌 경기 악천후로 취소 축구 2023.07.24 510
8113 [프로축구2부 청주전적] 충북청주 2-1 이랜드 축구 2023.07.24 460
8112 [여자월드컵] 1차전 '클린 시트' 일본, 라커룸·관중석도 말끔히 청소 축구 2023.07.24 551
8111 대한축구협회, 8월 20일 김은중·변성환 감독 '토크 콘서트' 축구 2023.07.24 530
8110 [여자월드컵] 32개국 중 여성 감독은 12명…절반 안 되지만 역대 최다 축구 2023.07.24 575
8109 [KPGA 최종순위]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골프 2023.07.24 435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