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공 성능 제한 움직임…"비거리 증가 두고 볼 수 없어"

뉴스포럼

골프공 성능 제한 움직임…"비거리 증가 두고 볼 수 없어"

빅스포츠 0 607 2023.03.14 10:58
R&A 로고.
R&A 로고.

[R&A 소셜미디어.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무한대로 늘어나는 비거리를 억제하기 위해 골프공의 성능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하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는 14일(한국시간) "골프 규칙과 장비 규정을 책임지는 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조만간 골프공 성능 제한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R&A와 USGA는 이에 대해 한국시간으로 14일 밤 11시부터 이 사안을 놓고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했다.

두 단체는 일찌감치 비거리 증대가 골프의 본질을 훼손하고 환경을 해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우려해왔기에 구체적인 골프공의 성능 제한 방안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R&A와 USGA는 3년 전에 공동 조사를 통해 프로 선수들의 비거리가 자꾸만 늘어나는 건 '골프에 해롭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35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를 치는 선수들이 많아지면서 골프 경기가 드라이버, 피칭, 그리고 퍼팅 테스트로 바뀌는 모양새다.

또 코스가 길어지면서 유지 관리 비용이 늘어나고, 물과 약품 사용도 증가해 환경에도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

R&A와 USGA는 드라이버 샤프트 길이 상한을 두는 등 드라이버 성능 제한에 나섰지만, 궁극적인 비거리 증가 억제책은 골프공 성능에 손을 대는 것이라는 지론을 버리지 않았다.

앞서 2022년 USGA는 "장타자의 비거리에는 영향을 주면서도 골프를 취미로 즐기는 아마추어들의 비거리에는 최소한의 영향을 미치도록 골프공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말한 이유다.

그러나 골프공 성능 제한은 골프계에 거대한 내전을 불러일으킬지도 모른다고 텔레그라프는 전망했다.

선수들도 의견이 다르고, 특히 골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용품 업체들은 벌써 변호사를 고용해 이런 움직임에 대응책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R&A와 USGA가 얼마나 구체적이고 획기적인 방안을 제시할지는 미지수다.

골프계 한 관계자는 "지금 하는 일은 단지 토론을 위한 자료일 뿐이다. 몇 년이 걸릴지 모른다"라며 "2026년이면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0 '임기 마지막 해' 구자철 한국프로골프협회장, 연임 의사 밝혀 골프 2023.03.14 531
69 대한축구협회, 15일 지도자 콘퍼런스 개최…클린스만 감독 참석 축구 2023.03.14 1051
68 고교야구 선동열 라이벌…김태업 전 강진 북초교 감독 별세 야구 2023.03.14 1464
67 두산 외국인 투수 딜런, '4주 안정' 진단…개막엔트리 등록 불발 야구 2023.03.14 1173
66 '3점 8방' 톰프슨, 38점 폭발…NBA 골든스테이트, 피닉스에 낙승 농구&배구 2023.03.14 462
65 프로야구 SSG, 통합 우승 엠블럼 단 2023 유니폼 공개 야구 2023.03.14 1178
64 프로농구 캐롯, 15일 홈 경기에 가수 하이량 시투 농구&배구 2023.03.14 463
63 [WBC] '축구 종가' 영국, 역사적인 첫 승…미국, 캐나다에 콜드게임 승(종합) 야구 2023.03.14 1203
62 [WBC] 푸에르토리코, 이스라엘에 '8회 퍼펙트 콜드게임'(종합) 야구 2023.03.14 1195
61 극단적 선택 김포FC 유소년 선수…"진상규명 서둘러야" 축구 2023.03.14 1082
60 손흥민, 런던 풋볼 어워즈 '올해의 골' 수상 축구 2023.03.14 1068
59 U-20 아시안컵 8강 '베스트11'에 한국 4명…결장한 김경환도? 축구 2023.03.14 1110
58 도미니카 호화타선 묶은 니카라과 투수, 경기 직후 마이너 계약 야구 2023.03.14 1141
57 [골프소식] 코브라골프, 머슬백+캐비티백 혼합 아이언 출시 골프 2023.03.14 597
열람중 골프공 성능 제한 움직임…"비거리 증가 두고 볼 수 없어" 골프 2023.03.14 608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