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최고 감독은 인삼공사 '와이어 투 와이어' 이끈 김상식(종합)

뉴스포럼

프로농구 최고 감독은 인삼공사 '와이어 투 와이어' 이끈 김상식(종합)

빅스포츠 0 345 2023.03.30 18:13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6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EASL서도 정상

"전력 누수에 부담 컸지만…1라운드 4연승하며 '할 수 있겠다' 생각"

안양 KGC 김상식 감독, 감독상 수상
안양 KGC 김상식 감독, 감독상 수상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30일 오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은 안양 KGC 김상식 감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3.3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이의진 기자 = "일단 이런 상을 처음 받아봐서…."

안양 KGC인삼공사의 '완벽한 시즌'을 이끈 김 감독은 올 시즌 프로농구 최고 지도자로 우뚝 선 게 살면서 처음 겪어보는 경사라고 기뻐했다.

김 감독은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감독상의 주인공이 됐다.

인삼공사를 정규리그 주인공으로 이끈 김 감독은 기자단 투표에서 109표 중 94표를 받아 감독상과 상금 1천만원을 받았다.

프로농구 사상 세 번째로 시즌 초부터 끝까지 1위를 달리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룬 인삼공사는 동아시아 클럽대항전인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에서도 정상에 서며 벌써 2관왕에 올랐다.

감독상 수상자로 호명된 김 감독은 단상에 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기 있는 감독님들을 대신해서 받는 상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삼공사는 20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고 2021-2022시즌에도 챔프전에 진출해 준우승한 강호다.

작전 지시하는 김상식 감독
작전 지시하는 김상식 감독

(안양=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6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KGC인삼공사와 원주 DB 프로미의 경기. KGC 김상식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3.3.26 [email protected]

그러나 그 중심에 있던 김승기 감독과 간판 슈터 전성현이 고양 캐롯으로 이적하면서 전력 약화가 불가피할 거란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이런 평가를 뒤집은 건 김 감독의 '부드러운 리더십'이었다.

타 감독처럼 질책하기보다는 개성을 존중하겠다는 김 감독의 지도방식에 선수들은 코트에서 기량을 마음껏 펼쳐 보였다.

김 감독은 시상식이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전 시즌보다) 전력 누수가 있었다. 또 전 시즌 챔프전에서 준우승했지 않나. 잘 해낼 수 있을까, 부담이 굉장히 컸다"고 돌아봤다.

김영기 전 KBL 총재의 아들인 김 감독은 농구계에서 잔뼈가 굵은 지도자지만, 프로에선 2008∼2009년 대구 오리온스 사령탑을 지낸 것 외엔 코치나 감독대행을 주로 맡았다.

대행에서 감독으로 승진했던 오리온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팀을 오래 맡지 못한 채 물러나야 했다.

2014년 서울 삼성 감독직을 내려놓은 이후 8년 만에 프로농구 돌아온 김 감독은 야인 시절 공부해 다듬은 특유의 모션 오펜스 전술을 코트에서 선보였다.

올 시즌 인삼공사가 더욱 유기적인 공격을 펼치는 팀으로 발전하면서 김 감독도 지도자로서 역량을 제대로 입증했다.

헹가래 받는 김상식 감독
헹가래 받는 김상식 감독

(안양=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6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KGC인삼공사와 원주 DB 프로미의 경기가 끝난 뒤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KGC 김상식 감독이 헹가래를 받고 있다. 앞서 2위 창원 LG 세이커스가 패배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KGC는 개막부터 종료일까지 정규리그 1위를 지키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2023.3.26 [email protected]

김 감독은 "그래도 열심히 해보자고 선수들과 합심했다. 많이 뛰는 모션 오펜스를 접목했는데, 초반 컵대회에서는 안 맞는 부분도 있었다"며 "1라운드에 4연승하면서 잘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인삼공사의 전신인 안양 SBS에서 선수 말년을 보낸 김 감독은 "벌써 (은퇴한지) 15, 16년이 됐더라. 은퇴하고 코치 생활도 했으니 (올 시즌을 앞두고) 감독으로 다시 왔을 때 감회가 새로웠다"고 컴백 순간을 떠올렸다.

이어 "새로워서 주변 동네가 변한 게 있나 둘러보기도 했다"고 웃었다.

김 감독이 돌아보는 올 시즌 인상 깊은 장면은 주장 양희종의 은퇴식이었다.

17년간 한 팀에서 뛴 양희종은 인삼공사의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된 지난 26일 안양체육관에서 은퇴·영구결번식을 치렀다.

김 감독은 "내가 희종이와 똑같은 장소에서 은퇴했다. 우승을 확정하면서 희종이 은퇴를 보니 옛날 생각도 많이 났다고 돌아봤다.

안양 KGC 김상식 감독, 감독상 수상
안양 KGC 김상식 감독, 감독상 수상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30일 오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은 안양 KGC 김상식 감독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3.3.30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174 [프로야구 고척전적] 키움 3-2 한화 야구 2023.04.01 645
1173 [프로축구2부 성남전적] 성남 3-2 충북청주 축구 2023.04.01 571
1172 김광현, 개막전서 KIA 꺾고 역대 최소경기 150승 달성 야구 2023.04.01 753
1171 [프로야구 인천전적] SSG 4-1 KIA 야구 2023.04.01 641
1170 강백호·알포드 '쾅·쾅' kt, '천적' 켈리 잡고 LG 격파 야구 2023.04.01 718
1169 [프로야구 대구전적] NC 8-0 삼성 야구 2023.04.01 651
1168 [프로야구 수원전적] kt 11-6 LG 야구 2023.04.01 645
1167 안우진, 개막전서 6이닝 12K 무실점…개인 최다 탈삼진 경신 야구 2023.04.01 643
1166 尹, 대구서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마운드 오른 6번째 대통령(종합) 야구 2023.04.01 736
1165 '제카 극장골' K리그1 포항, 전북에 2-1 역전승…5경기 무패 축구 2023.04.01 549
1164 [프로축구 전주전적] 포항 2-1 전북 축구 2023.04.01 652
1163 한화 선발 스미스, 어깨 통증으로 자진 강판…2⅔이닝 2실점 야구 2023.04.01 665
1162 '김동진 멀티골' K리그2 안양, 충남아산 3-0 완파…개막 후 무패 축구 2023.04.01 640
1161 여자축구 강채림·장창, 대표팀 소집 불발…정설빈·박혜정 발탁 축구 2023.04.01 612
1160 [프로축구2부 안양전적] 안양 3-0 충남아산 축구 2023.04.01 563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