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빅리거 김하성, 아쉬움 남기고 미국으로 "분하고 죄송해"

뉴스포럼

[WBC] 빅리거 김하성, 아쉬움 남기고 미국으로 "분하고 죄송해"

빅스포츠 0 1,239 2023.03.13 22:46

"호주는 짜임새 있었고, 일본은 투수력 좋더라…탈락 책임은 선수들에게 있어"

20점 차 승리에도 굳은 표정
20점 차 승리에도 굳은 표정

(도쿄=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한국과 중국의 경기.
5회말 22대2 콜드게임 승리로 경기를 마친 한국 김하성 등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떠나고 있다. 2023.3.13 [email protected]

(도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현역 빅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야구팬들의 큰 기대를 받았다.

특히 김하성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비약적인 성장을 했기에, 더 많은 기대감을 품게 했다.

그러나 김하성은 WBC 본선 1라운드 첫 경기이자 8강 진출의 분수령이었던 호주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실망감을 안겼다.

그는 2차전 한일전에서도 4타수 무안타의 성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김하성의 방망이는 8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진 뒤에야 터지기 시작했다.

그는 3차전 체코전에서 홈런 2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를 쳤고,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본선 1라운드 마지막 경기 중국전에선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중국전을 마치고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김하성의 얼굴엔 아쉬움이 물씬 풍겼다.

그랜드슬램의 손맛을 본 선수 같지 않았다.

그는 취재진과 만나 "분하고 아쉽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스럽다"며 입을 열었다.

표정 없는 만루홈런
표정 없는 만루홈런

(도쿄=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한국과 중국의 경기.
5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한국 김하성이 만루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조용히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3.13 [email protected]

'가장 아쉬운 부분'을 묻는 말엔 "호주와 일본에 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성은 "호주는 프리미어12 대회 때보다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였다. 준비를 잘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일본은 좋은 투수가 매우 많았다"고 돌이켜봤다.

1, 2차전 패배는 한국 대표팀 내 분위기를 무겁게 만들었다.

그는 '한국은 이번 대회 기간 일본처럼 회식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부담이 있더라. 우리는 회식 자리를 만들지 않았다"며 "성적이 안 좋으니 그런 분위기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본선 1라운드 탈락의 책임은 본인에게 돌렸다.

김하성은 "이강철 감독님은 탈락의 책임이 감독에게 있다고 말씀하셨지만, 패배의 원인은 경기를 뛴 선수들에게 있다. 우리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제 김하성은 도쿄의 악몽을 애써 지우고 미국으로 향한다.

그는 귀국하지 않고 곧바로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로 이동해 소속 팀에 합류한 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를 치른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열람중 [WBC] 빅리거 김하성, 아쉬움 남기고 미국으로 "분하고 죄송해" 야구 2023.03.13 1240
38 [WBC] 이정후 "떨어지는 기량 확인…좌절하지 않고 더 발전해야죠"(종합) 야구 2023.03.13 1229
37 로슨 공백 메운 알렛지 "믿어준 김승기 감독, 더 바랄 게 없어" 농구&배구 2023.03.13 551
36 여자농구 '맏언니' 한채진, 생일날 마지막 경기 끝으로 은퇴 농구&배구 2023.03.13 521
35 MVP는 김선형·전성현·변준형?…김승기 감독 "셋 다 주고파" 농구&배구 2023.03.13 557
34 [WBC] 빅리거 공 쳐볼 기회인데…아쉬움으로 대회 마친 이정후 야구 2023.03.13 1225
33 [WBC 4차전 전적] 한국 22-2 중국 야구 2023.03.13 1176
32 박건우·김하성 만루포 쾅·쾅…한국, 중국 콜드게임 꺾고 마감 야구 2023.03.13 1231
31 프로농구 캐롯, PO 9부 능선 넘어…남은 변수는 '미납 가입비' 농구&배구 2023.03.13 559
30 [프로농구 중간순위] 13일 농구&배구 2023.03.13 584
29 [프로농구 수원전적] 캐롯 76-72 kt 농구&배구 2023.03.13 625
28 여자농구 우리은행, 신한은행 꺾고 2년 연속 챔피언전 진출 농구&배구 2023.03.13 642
27 [여자농구 PO 2차전 전적] 우리은행 70-58 신한은행 농구&배구 2023.03.13 660
26 5스틸 김동현에 흐뭇한 김승기 감독 "아버지 핏줄이라고 하네요" 농구&배구 2023.03.13 695
25 [WBC] 탈락 후 붙는 중국전 테이블세터는 박해민·김혜성 야구 2023.03.13 1461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