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맏언니' 한채진, 생일날 마지막 경기 끝으로 은퇴

뉴스포럼

여자농구 '맏언니' 한채진, 생일날 마지막 경기 끝으로 은퇴

빅스포츠 0 509 2023.03.13 22:24

신한은행, 다음 시즌 홈 개막전서 은퇴식 진행

마지막 경기 날 생일 축하받는 한채진
마지막 경기 날 생일 축하받는 한채진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1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 신한은행 에스버드와 우리은행 우리WON의 경기. 경기 종료 뒤 신한은행 한채진이 생일 케이크를 받고 있다. 이날 신한은행은 58-70으로 패배, 챔프전 진출에 실패했다. 2023.3.13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여자프로농구의 '맏언니' 한채진(39·신한은행)이 자신의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한채진은 13일 홈인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 아산 우리은행의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3전2승제) 2차전에서 26분 34초를 뛰며 5득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등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우리은행에 58-70으로 패하면서 PO 2연패를 당해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한 채 시즌을 마무리했다.

신한은행의 시즌 마지막 경기는 한채진의 은퇴 경기가 됐다.

벤치에 앉아 있던 한채진은 경기 종료 20초를 남기고 다시 코트에 투입돼 종료 휘슬이 불릴 때까지 뛰었다.

경기 종료 2초를 남기고는 우리은행의 김단비마저 신한은행에서 함께 뛰었던 한채진에게 패스를 건네는 등 코트 위 모든 선수가 그의 '피날레'를 응원했다.

경기 종료 후 한채진은 감정이 북받치는 듯 눈물을 쏟으며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다.

공교롭게 이날 자신의 생일을 맞은 한채진은 경기 뒤 동료들, 홈팬들로부터 축하받은 뒤 은퇴 소식을 전했고, 그간 함께 해 준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눈물 흘리는 한채진
눈물 흘리는 한채진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1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 신한은행 에스버드와 우리은행 우리WON의 경기. 마지막 경기를 마친 신한은행 한채진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날 신한은행은 58-70으로 패배, 챔프전 진출에 실패했다. 2023.3.13 [email protected]

신한은행 관계자는 "시즌 막바지부터 한채진이 구단과 은퇴 이야기를 해 왔다. 체력적으로 아직도 뛰는 데는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결혼 등을 앞두고 제2의 인생을 위해 나아가기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며 "다음 시즌 홈 개막전에서 한채진의 은퇴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1984년생인 한채진은 2002년 여자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현대 하이페리온의 유니폼을 입어 올해로 프로 21년 차를 맞이했다.

신한은행과 금호생명, KDB생명 등을 거친 그는 2019-2020시즌부턴 다시 신한은행에서 뛰었고, 정규리그 통산 597경기에서 평균 28분 52초를 뛰며 8.66득점 3.65리바운드 1.8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꾸준함이 가장 큰 무기였던 그는 올 시즌에도 29경기를 소화하며 베테랑의 노련함을 뽐냈다.

마지막 경기 치른 소감 밝히는 한채진
마지막 경기 치른 소감 밝히는 한채진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1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 신한은행 에스버드와 우리은행 우리WON의 경기. 경기 종료 뒤 신한은행 한채진이 마지막 경기를 치른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날 신한은행은 58-70으로 패배, 챔프전 진출에 실패했다. 2023.3.13 [email protected]

한채진은 올해 1월 27일 부산 BNK전에서 여자농구 역대 최고령 출전 신기록(만 38세 319일)을 썼고, 이달 정규리그 시상식에선 오랜 시간 활동한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상을 받기도 했다.

PO에서도 44경기에 출전한 한채진은 지난 11일에는 38세 363일의 나이로 임영희 우리은행 코치(38세293일)를 넘어 역대 최고령 PO 출전 기록도 경신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8 [WBC] 이정후 "떨어지는 기량 확인…좌절하지 않고 더 발전해야죠"(종합) 야구 2023.03.13 1167
37 로슨 공백 메운 알렛지 "믿어준 김승기 감독, 더 바랄 게 없어" 농구&배구 2023.03.13 538
열람중 여자농구 '맏언니' 한채진, 생일날 마지막 경기 끝으로 은퇴 농구&배구 2023.03.13 510
35 MVP는 김선형·전성현·변준형?…김승기 감독 "셋 다 주고파" 농구&배구 2023.03.13 545
34 [WBC] 빅리거 공 쳐볼 기회인데…아쉬움으로 대회 마친 이정후 야구 2023.03.13 1172
33 [WBC 4차전 전적] 한국 22-2 중국 야구 2023.03.13 1105
32 박건우·김하성 만루포 쾅·쾅…한국, 중국 콜드게임 꺾고 마감 야구 2023.03.13 1185
31 프로농구 캐롯, PO 9부 능선 넘어…남은 변수는 '미납 가입비' 농구&배구 2023.03.13 547
30 [프로농구 중간순위] 13일 농구&배구 2023.03.13 564
29 [프로농구 수원전적] 캐롯 76-72 kt 농구&배구 2023.03.13 609
28 여자농구 우리은행, 신한은행 꺾고 2년 연속 챔피언전 진출 농구&배구 2023.03.13 622
27 [여자농구 PO 2차전 전적] 우리은행 70-58 신한은행 농구&배구 2023.03.13 638
26 5스틸 김동현에 흐뭇한 김승기 감독 "아버지 핏줄이라고 하네요" 농구&배구 2023.03.13 673
25 [WBC] 탈락 후 붙는 중국전 테이블세터는 박해민·김혜성 야구 2023.03.13 1405
24 'WBC 한국 탈락' 무거운 분위기서 프로야구 시범경기 개막 야구 2023.03.13 1420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