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생애 첫 우승 고군택 "전지훈련서 구질 바꾼 덕 봤다"

뉴스포럼

KPGA 생애 첫 우승 고군택 "전지훈련서 구질 바꾼 덕 봤다"

빅스포츠 0 358 2023.04.17 00:24
기자회견 하는 고군택.
기자회견 하는 고군택.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겨울 전지훈련 때 구질도 바꾸고 비거리도 늘렸다."

16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낸 고군택은 49경기 만에 우승한 원동력을 겨울 전지훈련 효과로 꼽았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어느 정도 수준급 실력을 지녔지만 고군택은 2020년 KPGA 코리안투어에 발을 디딘 이후 두드러진 성적은 내지 못했다.

4번째 시즌을 앞둔 고군택은 미국에서 치른 겨울 전지훈련에서 페이드 구질을 연마했다.

오른손잡이 선수가 쳤을 때 볼 끝이 오른쪽으로 살짝 휘어지는 페이드 구질은 볼이 떨어져 구르는 거리가 짧다. 그만큼 볼이 달아나지 않아서 정교한 샷을 구사할 수 있다.

고군택은 "이번 대회가 열린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 코스는 그린이 아주 단단한데, 페이드 구질 덕택에 그린에 떨어진 볼이 원하는 지점에 멈춰 도움이 많이 됐다"고 밝혔다.

고군택은 전지훈련 때 비거리를 늘리는 훈련도 병행했다.

그는 "드라이버 샷 거리가 5∼10m쯤 늘었다"면서 "아이언 샷 정확도도 높아져서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군택은 이번 대회에서 23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20언더파를 쳤다.

고군택은 올해 전지훈련을 코치 없이 치렀다.

"원래 레슨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알아서 하는 편"이라는 고군택은 "샷이나 퍼트 모두 많이 부족했는데 이번 전지훈련에서 꽤 많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고군택은 최종 라운드에서 통산 11승에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 그리고 작년 대상 포인트 2위이자 통산 5승을 올린 서요섭 등 코리안투어 최강자 둘과 챔피언조에서 대결했다.

그러나 그는 전혀 위축된 모습이 없었다.

"뛰어난 선수라는 걸 잘 알고 있었고 역시 잘 쳐서 긴장을 놓칠 수 없었다. 넣어야 할 퍼트는 꼭 넣더라"는 고군택은 "나 역시 두 선수 못지않게 잘 할 수 있다고 되뇌면서 마음을 다잡았다. 17번 홀부터는 우승할 수 있다고 자신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고군택은 "그동안 우승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빨리 우승해 기분 좋다"면서 "올해 목표는 두 번 이상 우승하는 것이다. 기왕이면 메이저급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주 오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다음 대회 골프존 오픈에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제주에서 나고 자랐고, 지금도 제주 서귀포에 사는 고군택은 "고향에서 열리는 대회라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290 '정우영 교체 출전' 프라이부르크, 브레멘 꺾고 4경기 만에 승리 축구 2023.04.17 720
2289 DGB대구은행, 삼성라이온즈·대구FC 성적 연계 적금 출시 야구 2023.04.17 767
2288 PGA투어 '불참' 매킬로이에 동료 선수들도 '절래절래' 골프 2023.04.17 355
2287 [프로야구전망대] 공동 2위 NC vs LG 잠실 격돌…키움 vs SSG 'KS 리턴 매치' 야구 2023.04.17 756
2286 한화 문동주, 혹사 피했기에 160㎞ 던졌다 야구 2023.04.17 737
2285 홍현석 선발로 뛴 헨트, 메헬런과 1-1 무승부…리그 6경기 무패 축구 2023.04.17 607
2284 안우진에게 스위퍼 전수한 요키시 "KBO서는 효과 덜할 것" 야구 2023.04.17 743
2283 이천수, K리그 사회공헌재단에 유소년 축구 발전기금 기부 축구 2023.04.17 600
2282 오타니, 연속 출루 기록 '36'에서 마침표…추신수 못 넘었다 야구 2023.04.17 745
2281 교육부·KBO, 학교 스포츠클럽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야구 2023.04.17 705
2280 KLPGA 148번째 대회서 첫 우승 이주미 "챔피언조 아니어서 우승" 골프 2023.04.17 491
2279 개막 7연승 막혔지만…울산 홍명보 감독, 대전에 '칭찬 세례' 축구 2023.04.17 592
2278 [프로축구 춘천전적] 인천 2-0 강원 축구 2023.04.17 592
2277 두산, LG에 2패 후 뚝심의 반격…키움 이정후 끝내기 투런 작렬(종합) 야구 2023.04.17 756
2276 오현규, 클린스만 감독 앞 후반 교체 출전…셀틱 리그 30승 돌파 축구 2023.04.17 660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