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작년 신인왕 이예원, 마침내 첫 우승(종합)

뉴스포럼

KLPGA 작년 신인왕 이예원, 마침내 첫 우승(종합)

빅스포츠 0 401 2023.04.10 00:23

올해 첫 대회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 제패

우승 축하 물 세례를 받는 이예원.
우승 축하 물 세례를 받는 이예원.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귀포=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작년 신인왕 이예원이 미루고 미뤘던 생애 첫 우승을 올해 첫 대회에서 따냈다.

이예원은 9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4라운드 합계 6언더파 282타로 우승했다.

지난해 데뷔한 이예원은 KLPGA투어 33번째 대회 만에 정상에 올랐다.

꽤 빠른 우승이지만 이예원에게는 한참 늦은 우승.

이예원은 신인이던 지난해 준우승 3번에 3위 3번 등 5위 이내에 11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3차례 대회에서 한 번꼴로 우승 경쟁을 벌였다는 뜻이다. 그렇게 해서 모은 상금이 무려 8억4천978만원에 이르러 상금랭킹 3위에 올랐다.

이렇게 빼어난 경기력을 갖추고도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던 이예원은 이를 악물고 두 달간 겨울 전지훈련에서 약점이던 쇼트게임과 중장거리 퍼트를 연마한 끝에 올해 열린 첫 대회에서 값진 보상을 받았다.

우승 상금 1억4천400만원을 받은 이예원은 상금랭킹 3위(1억5천379만원)로 올라서, 이번 시즌 상금왕 경쟁에 뛰어들 든든한 밑천을 마련했다.

내년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도 확보했다.

이예원은 "작년에 좋은 시즌을 보내고도 우승이 없어 많이 아쉬웠다. 빨리 첫 우승을 차지하고 싶었는데, 국내 개막전에서 이뤄내 기쁘다"고 말했다.

"꾸준히 잘 쳐야 받을 수 있는 대상이 탐난다"는 이예원은 "언젠가 세계랭킹 1위가 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예원은 전예성과 박지영 2명의 공동 2위에 6타차로 넉넉하게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으나 짧은 파퍼트를 세 차례나 놓친 바람에 어려운 경기를 치러야 했다.

4번 홀(파4) 5m 버디로 7타차로 달아나 일찌감치 우승을 결정짓는 듯했던 이예원은 7번 홀(파4)에서 2m 남짓 파퍼트를 넣지 못하고 전예성이 버디를 잡아내면서 쫓겼다.

전예성은 9번 홀(파5)에서 또 버디를 보태 4타차로 따라붙었다.

이예원은 10번 홀(파4)에서 버디 퍼트를 너무 강하게 쳐 홀에서 2m나 지나쳤다. 이 파퍼트를 넣지 못한 이예원은 13번 홀(파43)에서도 3퍼트로 보기를 적어냈다. 13번 홀에서는 1.5m 파퍼트가 홀을 스쳤다.

이예원은 "라인을 잘못봤다. 그래도 여전히 선두여서 초조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2타차로 쫓긴 이예원은 14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 1.5m 옆에 떨군 뒤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분위기를 돌리는 데 성공했다.

이예원은 "승부를 걸었다. 어려운 핀 위치였지만 핀을 보고 때렸다"고 말했다.

3타차 여유를 찾은 이예원은 남은 4개 홀을 차분하게 파로 막아내 3타차 우승을 완성했다.

우승 퍼트 넣고 환호하는 이예원.
우승 퍼트 넣고 환호하는 이예원.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12월 앞당겨 치른 2023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오픈에서 통산 5승을 올렸던 박지영도 9번 홀(파5) 샷 이글과 18번 홀 버디 등으로 2타를 줄여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박지영은 이번 시즌 2경기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거두는 초강세로 상금랭킹 1위(2억6천718만원)를 굳게 지켰다.

2021년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올린 이후 2년 만에 통산 2승에 도전한 전예성은 17번 홀(파3)에서 1m 남짓 파퍼트를 놓쳤지만, 18번 홀(파5)에서 이날 세 번째 버디를 잡아내 공동2위(3언더파 285타)에 올랐다. 전예성은 이날 2언더파 70타를 쳤다.

안선주와 이소영이 나란히 1타씩을 줄여 공동4위(1언더파 287타)를 차지했다.

시드전을 수석 합격해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김민별은 2타를 줄여 공동 6위(1오버파 289타)에 올랐다.

올해 상금왕 3연패에 도전하는 박민지는 이날 1타를 줄인 끝에 공동 26위(10오버파 298타)로 대회를 마쳤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861 김하성, 묘기 같은 골프스윙으로 투런 홈런…시즌 2호(종합) 야구 2023.04.10 695
1860 람, 마스터스 역전 우승…LIV와 대립각 PGA투어 '자존심 살렸다'(종합) 골프 2023.04.10 401
1859 '마스터스 3라운드 종료' 켑카, 2타 차 1위…람과 챔피언조 격돌 골프 2023.04.10 383
1858 우즈와 함께 경기한 임성재 "우즈에게 반해…다 멋있던데요" 골프 2023.04.10 396
1857 람, 1R 첫 홀 더블보기 딛고 유럽 최초로 마스터스·US오픈 제패 골프 2023.04.10 389
1856 이강인 도발했던 발베르데, 상대 선수에 주먹질…'다혈질 맞네' 축구 2023.04.10 651
1855 뒷심 부족했던 EPL 선두 아스널, 리버풀과 2-2 무승부 축구 2023.04.10 582
1854 람, LIV에 마스터스 우승 내줄 뻔한 PGA 투어 구한 '람보' 골프 2023.04.10 388
1853 FA 놓치고 줄부상 겹쳤지만…NC 3연승 이끈 '굴러온 돌들' 야구 2023.04.10 656
1852 [PGA 최종순위] 마스터스 골프 2023.04.10 400
1851 황인범 풀타임에도…올림피아코스, 파나티나이코스에 0-2 패배 축구 2023.04.10 624
1850 KBO, 기술위를 전력강화위원회로 확대 재편…국가대표 총괄 야구 2023.04.10 691
1849 잃어버린 미토마의 PK…심판기구, 토트넘-브라이턴전 오심 인정 축구 2023.04.10 635
1848 "우즈, 작년 PGA 챔피언십 때 나사가 피부 뚫고 돌출" 골프 2023.04.10 364
1847 [천병혁의 야구세상] 무너진 한국야구, 그래도 희망은 보인다…관건은 육성과 관리 야구 2023.04.10 688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