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대타 오스틴 딘의 끝내기를 앞세워 3연승을 달렸다.
LG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시즌 5승(2패)째를 챙긴 LG는 쌀쌀한 날씨에도 주말 잠실구장을 찾은 2만2천141명의 관중 앞에서 홈 2연승을 이어갔다.
1-1로 맞선 9회말 LG 김민성이 1사 후 볼넷을 골라냈다.
후속 타자 서건창이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날 가벼운 부상으로 벤치에서 대기하던 오스틴이 대타로 등장해 우익수 쪽 끝내기 2루타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해 고전을 면치 못했던 LG 선발 김윤식은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5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시즌 첫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9회 불펜이 동점을 허용해 승리를 놓쳤다.
첫 등판인 2일 수원 kt wiz전에서 1이닝 4피안타(1홈런) 2볼넷 2실점으로 무너졌던 김윤식은 'WBC 후유증'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LG는 1회말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의 몸이 풀리기 전에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1번 타자 홍창기와 2번 타자 문성주의 연속 안타가 나왔고, 3번 타자 김현수가 볼넷을 골랐다.
무사 만루에서 문보경의 투수 앞 땅볼 때 홈에서 선행 주자가 아웃됐지만,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김민성이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삼성 선발 뷰캐넌은 1회 흔들린 뒤 2회부터 LG 타선을 압도했다.
2회 선두타자 송찬의에게 볼넷을 내준 뒤 8회 대타 박동원에게 안타를 맞을 때까지 18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개막전인 1일 대구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던 뷰캐넌은 8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삼성 1선발 다운 면모를 뽐냈고, 9회초 타선이 동점을 만들어 패전도 면했다.
삼성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이원석과 강민호의 연속 안타, 오재일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김성윤의 희생 플라이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9회말 마무리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2사 1루에서 오스틴에게 끝내기 안타를 내주고 말았다.
오스틴은 올 시즌 1호이자, KBO리그 역대 86번째 대타 끝내기 안타를 쳤다.
LG 세 번째 투수 정우영은 7회 초 2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해 1⅓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두 번째 홀드를 챙겨 KBO리그 역대 14번째 통산 100홀드 고지를 밟았다.
정우영은 23세 7개월 20일로 정우람(한화 이글스)이 보유했던 종전 기록 25세 11개월 17일을 넘어 KBO리그 최연소 100홀드의 주인공이 됐다.
또한, 정우영은 261경기 만에 100홀드를 채워 한현희(롯데 자이언츠)의 최소 경기 기록(336경기)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