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마구' 스위퍼 앞세워 7이닝 무실점 역투

뉴스포럼

오타니, '마구' 스위퍼 앞세워 7이닝 무실점 역투

빅스포츠 0 683 2023.04.13 00:20

주목받는 변형 슬라이더 스위퍼…WBC 결승전 트라우트에게 던졌던 구종

오타니, 10경기 연속 2실점 이하…놀런 라이언 넘어 구단 신기록

역투하는 오타니
역투하는 오타니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마구' 스위퍼를 앞세워 올 시즌 3연속 경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오타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6탈삼진 5볼넷 1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볼넷은 다소 많았으나 주 무기인 '스위퍼'를 앞세워 상대 타선을 틀어막는 장면이 압권이었다.

이날 오타니는 총 92개의 공을 던졌으며 이중 절반이 넘는 51구가 스위퍼였다.

스위퍼는 변형 슬라이더의 일종이다.

직구처럼 날아오다 옆으로 휘어나가는 변화구다. 수직 움직임보다 수평 움직임이 크다.

오타니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과 결승전에서 마지막 타자인 마이크 트라우트(에인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구종이 바로 스위퍼다.

MLB는 올해부터 스위퍼를 새로운 구종으로 분류하기 시작했다.

MLB닷컴은 12일 오타니의 스위퍼를 정밀 분석하는 기사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오타니는 세계에서 가장 위력적인 스위퍼를 던지는 투수"라고 전했다.

오타니 쇼헤이
오타니 쇼헤이

[USA투데이=연합뉴스]

오타니는 이날 경기에서 스위퍼를 활용해 많은 위기를 넘겼다.

2회 무사 1루에서 상대 팀 마이클 차비스에게 스위퍼를 던져 범타 처리했다. 빅터 로블레스도 같은 구종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4회엔 볼넷과 안타를 내줘 2사 1, 3루 위기에 놓였으나 차비스에게 스위퍼를 던져 유격수 땅볼로 막아냈다.

오타니는 마치 스위퍼를 직구처럼 많이 던졌다. 최고 구속 159㎞의 직구는 변화구처럼 섞어 던지며 상대 타자를 교란했다.

이날 오타니가 던진 직구(포심패스트볼)는 16개에 그쳤다. 싱킹패스트볼은 12개, 컷패스트볼은 5개를 던졌다. 슬라이더(4개), 스플리터(3개), 커브(1구)도 구사했다.

스위퍼를 앞세운 오타니는 말 그대로 MLB를 쓸어내리고 있다.

그는 지난달 3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개막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6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역투한 데 이어 이날도 자기 역할을 다했다.

올 시즌 13이닝을 소화해 1실점 한 오타니는 시즌 평균자책점을 0.47까지 끌어내렸다.

타격하는 오타니
타격하는 오타니

[USA투데이=연합뉴스]

오타니는 에인절스 선수 최초로 10경기 연속 2실점 이하 투구 기록도 세웠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지난해 8월 28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부터 10경기 연속 2실점 이하를 했다"며 "1972-1973년에 놀런 라이언이 세웠던 이전 기록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날 오타니는 3번 지명타자로도 나서 4타수 1안타를 쳤다. 시즌 타율은 0.306에서 0.300으로 소폭 떨어졌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부터 34연속 경기 출루에 성공했다. 에인절스 구단 역사상 6번째로 긴 출루 기록이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102 삼성 2년 차 유격수 이재현, 데뷔 첫 그랜드슬램 폭발 야구 2023.04.15 665
2101 이재현 만루포에 강민호 3타점…삼성, 6연패 뒤 2연승(종합) 야구 2023.04.15 652
2100 [프로농구 PO 1차전 전적] SK 73-68 LG 농구&배구 2023.04.15 325
2099 LG, 또 선수 말만 믿다가 치명상…미숙한 대처에 비판 쇄도 야구 2023.04.14 683
2098 이천웅 불법 도박까지…2023 프로야구 타임라인에 대형악재 가득 야구 2023.04.14 727
2097 EPL '팔꿈치 가격 의혹' 부심, FA 징계 없다…"선수에 사과" 축구 2023.04.14 584
2096 이승엽 두산 감독 vs 염경엽 LG 감독, 부임 후 첫 잠실 라이벌전 야구 2023.04.14 706
2095 LG 이천웅 불법 도박 인정…프로야구 LG "진심으로 사과" 야구 2023.04.14 689
2094 프로농구 kt 신임 감독에 송영진 코치 승격…3년 계약(종합) 농구&배구 2023.04.14 281
2093 자네 때린 마네, 뮌헨으로부터 다음 경기 출전 제외+벌금 징계 축구 2023.04.14 604
2092 프로농구 kt 신임 감독에 송영진 코치 승격 농구&배구 2023.04.14 285
2091 임성재, PGA 투어 RBC 헤리티지 첫날 공동 5위…선두와 2타 차(종합) 골프 2023.04.14 360
2090 오타니 주 무기 '스위퍼' 연마하는 안우진 "아직은 잘 안되네요" 야구 2023.04.14 696
2089 김연경, 흥국생명 잔류 가닥…배유나는 도로공사와 재계약 합의 농구&배구 2023.04.14 353
2088 맨유, 세비야와 UEL 8강 1차전 2-2 무승부…자책골 2골로 와르르 축구 2023.04.14 612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