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배구단의 5차전 경기. 2세트 흥국생명 김연경이 동료 옐레나의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한국배구연맹(KOVO)은 9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여자부 선수 20명을 공시했다.
연봉 1억원 이상인 A등급이 15명, 5천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인 B등급이 5명이다.
1년 만에 흥국생명으로 돌아온 '배구 여제' 김연경이 6시즌을 채워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었다.
2005-2006시즌 데뷔한 김연경은 4시즌을 V리그에서 뛴 뒤 임대 선수 신분으로 일본으로 넘어가 터키 등 다른 나라에서 활약했다.
이후 2020-2021시즌에 11년 만에 V리그에 복귀해 5시즌째를 채웠고, 중국 리그에서 1년을 뛰었다가 2022-2023시즌 흥국생명에 돌아왔다.
김연경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669득점(전체 5위)을 했고 공격 성공률은 45.76%로 1위에 올랐다.
수비에서도 리시브 효율 8위(46.80%), 디그 10위(세트당 3.713개)로 활약했다.
흥국생명을 상대로 '리버스 스윕' 우승에 성공한 한국도로공사에서는 가장 많은 5명이 FA 시장에 나왔다.
'클러치 박' 박정아를 비롯해 베테랑 미들 블로커 정대영과 배유나, 공격수 문정원과 전새얀 등 모두 주전급이다.
한송이(KGC인삼공사), 황연주·황민경·김연견(이상 현대건설), 김희진·김수지(이상 IBK기업은행)도 새 FA 계약에 도전한다.
정대영과 한송이는 새 계약에 성공하면 나란히 최다 FA 계약 기록을 6회로 늘린다.
4월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배구단의 5차전 경기. 4세트 한국도로공사 박정아가 팀 득점에 미소 짓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V리그는 FA 등급제를 적용한다.
A등급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전 시즌 연봉의 200%와 보상 선수 1명을 내주거나 전 시즌 연봉 300%에 해당하는 이적료를 원소속 구단에 지급해야 한다.
B등급 선수의 보상방법은 전 시즌 연봉의 300%다.
FA 협상 기간은 9일부터 22일 오후 6시다.
영입 구단은 23일 정오까지 원소속구단에 보호 선수 명단을 제출하고, 원소속구단은 26일 오후 6시까지 해당 선수들을 제외하고 보상 선수를 골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