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사무국이 주전 선수들을 기용하지 않은 채 플레이오프(PO) 진출의 꿈을 접은 댈러스 매버릭스를 조사한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크 배스 NBA 대변인은 9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불스-댈러스의 경기와 관련해 댈러스의 선수 명단 결정과 경기 진행을 둘러싼 상황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댈러스는 전날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2022-2023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시카고에 112-115로 졌다.
이로써 38승 43패에 그친 댈러스는 서부 콘퍼런스 11위에 그쳐 PO 진출이 무산됐다.
NBA에선 각 콘퍼런스 6위까지 PO에 직행하고, 7∼10위 팀은 플레이인 토너먼트를 치러 두 팀씩 PO로 향한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댈러스가 이기고, 10위 오클라호마시티 선더(39승 42패)가 져 동률을 이뤄도 상대 전적에서 밀리는 댈러스는 10위로 올라설 수 없다.
시카고를 꺾으면 플레이인 토너먼트를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던 댈러스는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진 채 경기를 치렀다.
카이리 어빙(오른발), 막시 클레버(햄스트링), 팀 하더웨이 주니어(왼 발목) 등이 부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크리스천 우드, 조시 그린도 휴식했다.
'에이스' 루카 돈치치는 12분 35초만을 뛰고 물러났다.
NBA는 댈러스가 고의로 주축 선수들을 빼 11위에 머무른 것인지를 살펴본다.
댈러스는 11위를 지키면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0순위 이내 지명권을 확보하게 된다.
만약 지명권 순위가 11위 이하로 내려가면 2019년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할 당시 계약 조건에 따라 뉴욕 닉스에 1라운드 지명권을 내줘야 한다.
따라서 시즌 전망이 어두워진 댈러스가 사실상 PO를 포기하고 지명권을 지키는 쪽으로 경기를 운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 상황이다.
제이슨 키드 댈러스 감독은 "위에서 결정을 내렸고, 우리는 따라야 한다"며 구단의 뜻이 반영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백기를 흔들며 경기를 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때로는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한다. 우리는 '챔피언' 팀을 만들고자 한다. 이 같은 결정으로 한 걸음 물러나는 것일 수 있지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