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한선수 "나보다 좋은 세터 나왔으면…실패 두려워 말길"

뉴스포럼

MVP 한선수 "나보다 좋은 세터 나왔으면…실패 두려워 말길"

빅스포츠 0 307 2023.04.11 00:21
수상소감 말하는 한선수
수상소감 말하는 한선수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프로배구 2022-2023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대한항공 한선수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3.4.1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남자배구 최초로 세터로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한선수(38)가 자신의 뒤를 잇는 후배들에게 묵직한 조언을 남겼다.

한선수는 10일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프로배구 시상식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젊은 선수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그냥 과정이 있고 그 과정 뒤엔 성공이 있다고 생각하고 끝까지 두드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07년 입단해 30대 후반에 접어든 지금까지도 현역 최고 세터로 군림하는 상황에서 후배 세터들을 은근히 채찍질한 것이다.

한선수는 "젊은 세터들이 다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자기만의 것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좋은 세터가 나오기를 바라고 저보다 더 좋은 세터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선수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세트 3위(세트당 9.86개)를 기록했고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대한항공의 막강한 화력을 지휘하며 3연속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챔피언결정전 MVP에 정규리그 MVP마저 거머쥐면서 역대 남자부 9번째 동시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V리그에 마땅한 적수가 없는 상황에서 다음 시즌의 경쟁 상대도 결국 자기 자신이다.

한선수는 "라이벌은 만들지도, 생각하지도 않았다"며 "저만의 배구, 저만의 토스를 생각하면서 (지금까지) 왔다. 굳이 꼽자면 저 자신이 큰 라이벌"이라고 말하며 챔피언의 면모를 보였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자신감은 있다. 이번 챔프전 MVP도 최고령 수상이었다.

그는 "평균 수명이 올라가니까 선수들의 평균 수명도 올라가지 않을까요"라고 재치 있게 반문하며 "4연속 통합우승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고 결의를 다졌다.

자신의 기량에 대해서도 "(배구에서는) 세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안 좋은 리시브도 정확하게 토스할 줄 알아야 하는데 이번 시즌에 제가 좀 잘했던 것 같다"고 자부했다.

수상소감 말하는 한선수
수상소감 말하는 한선수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프로배구 2022-2023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대한항공 한선수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3.4.10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927 '홈런 1위' 두산 이승엽 감독 "작전야구도 중요" 야구 2023.04.12 661
1926 최지만, 2년 9개월 만에 좌투수 상대 홈런 "내게 큰 의미" 야구 2023.04.12 668
1925 성남FC, 소아암 투병 '소녀팬' 위한 홈경기 "시영아 힘내!" 축구 2023.04.12 522
1924 K리그1 18라운드 대전-광주전, 20라운드 인천-강원전 시간 변경 축구 2023.04.12 517
1923 신민혁 호투·박세혁 결승타…NC, 투수전 끝에 kt 제압 야구 2023.04.12 646
1922 KBO, 연감·가이드북 등 2023 정기 간행물 발간 야구 2023.04.12 634
1921 "도루가 곧 팀플레이"…LG 염경엽 감독의 도루 예찬 야구 2023.04.12 661
1920 '유강남 더비'서 롯데, LG에 6-5 역전승…SSG 5연승 질주(종합) 야구 2023.04.12 648
1919 [프로야구 잠실전적] 두산 6-4 키움 야구 2023.04.12 617
1918 반란 꾀하는 '언더독'·반등 꿈꾸는 수원…12일 FA컵 3라운드(종합) 축구 2023.04.12 528
1917 남양주FC 창단 추진위 출범…"내년 K4 리그 참가" 축구 2023.04.12 496
1916 '상승세' 김효주, LPGA 첫 타이틀 방어 기회(종합) 골프 2023.04.12 328
1915 '무실점 대승'에 행복한 여자축구 벨 감독 "고기 회식할 거예요" 축구 2023.04.12 501
1914 NBA, 입장 관중 2천220만여명 신기록…매진도 역대 최다 791회 농구&배구 2023.04.12 227
1913 부여 백마강에 파크골프장·야구장 추가 조성…하천점용 허가 야구 2023.04.12 658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