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나균안의 빛나는 호투를 앞세워 3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 wiz와 홈경기에서 7회말 4안타로 3점을 뽑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5-3으로 승리했다.
최근 3연패를 당하며 9위까지 밀렸던 롯데는 이로써 다시 순위 경쟁에 뛰어들 발판을 만들었다.
롯데 승리의 주역은 선발투수 나균안이었다.
나균안은 최고 구속이 146㎞에 그쳤으나 송곳 같은 제구력을 바탕으로 낙차 큰 포크볼과 커브를 구사하며 kt 강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고 4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kt 선발 배제성도 6회까지 5안타와 볼넷 5개를 허용했으나 삼진 4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막았다.
승부의 균열은 7회에 일었다.
롯데는 7회말 kt 마운드에서 배제성이 내려가고 박세진이 구원 등판하자 '이적생' 유강남과 노진혁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든 뒤 황성빈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1-0으로 앞섰다.
후속타자 김민석도 우전안타를 때려 1점을 보탠 롯데는 잭 렉스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져 3-0으로 앞섰다.
롯데는 8회말에도 무사 만루에서 노진혁의 희생플라이와 김민석의 적시타로 2득점, 5-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kt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황재균의 2타점 3루타 등으로 3점을 만회했으나 뒤집지는 못했다.
2017년 포수로 입단했다가 2021년부터 투수로 전향한 나균안은 한 경기 개인 최다 투구이닝 타이인 7이닝을 소화하며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