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선발승' NC 이용준 "1군 남겠단 생각으로 타자와 싸웠다"

뉴스포럼

'첫 선발승' NC 이용준 "1군 남겠단 생각으로 타자와 싸웠다"

빅스포츠 0 610 2023.04.13 00:23
경기를 마치고 더그아웃에서 인터뷰하는 이용준
경기를 마치고 더그아웃에서 인터뷰하는 이용준

[촬영 홍규빈]

(창원=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은 12일 kt wiz전을 앞두고 선발 이용준에 대해 "상대와 승부를 하는 모습이 굉장히 경쟁력이 있다. 1회만 잘 넘기면 5이닝 정도는 충분히 소화해주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몇 시간 뒤 이용준은 5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쾌투하며 강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9개월 만의 선발에 긴장한 탓인지 초반에는 흔들렸다.

1회부터 안타 3개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고, 그 과정에선 kt 강백호의 번트가 안타가 되는 등 불운이 따르기도 했다. 1회에서만 공 30개를 던졌다.

그러나 2회부터 상승세를 탔다.

2∼4회에서 볼넷 하나만을 허용한 채 8명을 삼진이나 범타 처리했고 5회에서도 안타 1개만 내주고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NC 선발 이용준 역투
NC 선발 이용준 역투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12일 오후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t wiz 경기. 1회 초 NC 선발 이용준이 역투하고 있다. 2023.4.12 [email protected]

이용준의 호투를 칭찬해주려는 듯 5회 말 선배 타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박민우가 1사 1, 2루 상황에서 우익선상 3루타로 2-1 역전을 만든 뒤 박건우가 좌월 투런포로 쐐기를 박았다. 6회 말엔 박석민의 솔로 홈런도 나왔다.

덕분에 이용준은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고 6회 초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후 NC 불펜진이 kt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으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2021년 10월 1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데뷔한 이후 547일 만의 첫 승리다. 선발로는 세 번째 등판만이다.

NC 이용준 역투
NC 이용준 역투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12일 오후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t wiz 경기. 2회 초 NC 선발 이용준이 역투하고 있다. 2023.4.12 [email protected]

경기가 끝나고 만난 이용준은 "1회에는 제가 잘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공격적으로 들어가지 못했는데 그 이후부터는 그냥 타자들과 싸웠다"며 "1군 마운드에서 오래 던지고 싶다는 생각으로 싸웠다"고 돌아봤다.

이용준은 "1회 때 (투구) 개수도 많았고 운도 안 따라줘서 기죽을 수도 있었는데 (포수) 박세혁 선배와 코치님이 '1회 때 안 좋았으면 그 뒤부터는 계속 좋아질 것'이라고 말씀해주셔서 별생각 없이 넘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자) 형들의 타격감이 좋으니까 언젠가 터질 거라고 믿고 있었다"며 "그냥 딱 예상대로 됐다는 느낌이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해 주로 퓨처스(2군)리그에서 뛰었던 이용준은 "루틴을 정립하고 준비하는 법을 잘 배웠다"며 "올해는 중간이든 선발이든 N팀(1군)에서 쭉 도움이 되는 투수로 남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다음엔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내)를 채워 승리를 한 번 더 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NC 이용준 역투
NC 이용준 역투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12일 오후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t wiz 경기. 2회 초 NC 선발 이용준이 역투하고 있다. 2023.4.12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098 이천웅 불법 도박까지…2023 프로야구 타임라인에 대형악재 가득 야구 2023.04.14 715
2097 EPL '팔꿈치 가격 의혹' 부심, FA 징계 없다…"선수에 사과" 축구 2023.04.14 577
2096 이승엽 두산 감독 vs 염경엽 LG 감독, 부임 후 첫 잠실 라이벌전 야구 2023.04.14 689
2095 LG 이천웅 불법 도박 인정…프로야구 LG "진심으로 사과" 야구 2023.04.14 669
2094 프로농구 kt 신임 감독에 송영진 코치 승격…3년 계약(종합) 농구&배구 2023.04.14 281
2093 자네 때린 마네, 뮌헨으로부터 다음 경기 출전 제외+벌금 징계 축구 2023.04.14 598
2092 프로농구 kt 신임 감독에 송영진 코치 승격 농구&배구 2023.04.14 283
2091 임성재, PGA 투어 RBC 헤리티지 첫날 공동 5위…선두와 2타 차(종합) 골프 2023.04.14 358
2090 오타니 주 무기 '스위퍼' 연마하는 안우진 "아직은 잘 안되네요" 야구 2023.04.14 686
2089 김연경, 흥국생명 잔류 가닥…배유나는 도로공사와 재계약 합의 농구&배구 2023.04.14 351
2088 맨유, 세비야와 UEL 8강 1차전 2-2 무승부…자책골 2골로 와르르 축구 2023.04.14 605
2087 임성재, PGA 투어 RBC 헤리티지 첫날 공동 5위…선두와 2타 차 골프 2023.04.14 360
2086 '홍현석 64분' 헨트, UECL 8강 1차전서 웨스트햄과 1-1 무승부 축구 2023.04.14 566
2085 산림청, 대전 월드컵경기장서 '내나무 갖기 캠페인' 축구 2023.04.14 567
2084 LG 이천웅 불법 도박 인정…프로야구 LG "진심으로 사과"(종합) 야구 2023.04.14 689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