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와 함께 경기한 임성재 "우즈에게 반해…다 멋있던데요"

뉴스포럼

우즈와 함께 경기한 임성재 "우즈에게 반해…다 멋있던데요"

빅스포츠 0 389 2023.04.10 12:22

이경훈 "올해 2라운드 하루 몰아쳤는데, 내년에는 며칠 더 몰아치겠다"

마스터스 4라운드를 마친 임성재(왼쪽)와 이경훈.
마스터스 4라운드를 마친 임성재(왼쪽)와 이경훈.

[EPA=연합뉴스]

(오거스타[미국 조지아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같은 남자지만, 정말 우즈한테 반한 것 같았어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임성재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함께 경기한 소감을 말했다.

임성재는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천545야드)에서 열린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천8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우즈와 한 조로 경기했다.

10일 최종 라운드까지 2언더파 286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우즈와 언제 한 번 같이 쳐 볼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동반 라운드를 하게 돼 너무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인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우즈와 경기였는데 비가 많이 와서 7개 홀만 치고 중단돼 아쉬웠다"며 "우즈가 부상 때문에 이동 속도도 느렸고, 집중도 잘 안되는 것 같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우즈는 현지 날짜로 8일에 열린 3라운드 초반 7개 홀을 돌고 9일 오전 재개될 예정이던 3라운드 잔여 경기에는 기권했다.

타이거 우즈
타이거 우즈

[UPI=연합뉴스]

임성재는 "옆에서 보니 실수가 나와도 멋있고, 사람 자체가 다 멋있어서 제가 그냥 갤러리가 된 느낌이었다"며 "같은 남자지만 반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우즈는 임성재와 함께 치면서 7개 홀에서 6타를 잃는 최악의 경기력에 그쳤지만, 반대로 임성재는 비가 많이 내리는 와중에도 3타를 줄였다.

임성재는 "저도 우즈한테 잘 보이려고 더 집중한 것 같았고, 스윙도 잘 됐다"며 "우즈가 너무 힘들어하는 상황이어서 별 얘기는 나누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2라운드 마지막 홀 1.5m 파 퍼트를 넣어야 3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었던 상황을 두고는 "짧은 거리였지만, 못 넣으면 탈락이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제 심장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며 "오늘은 하루에 28개 홀을 도는 강행군이었는데 체력 문제로 인해 4라운드 들어서는 티샷이 흔들리는 등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고 자평했다.

임성재는 이날 4라운드에서는 이경훈과 2인 1조로 경기했다.

임성재와 동반 라운드를 한 이경훈은 1언더파 287타로 올해 마스터스를 마쳤다.

이경훈은 "시원섭섭하다"며 "초반 2개 홀 연속 버디를 하고, 곧바로 4개 홀 연속 보기가 나와 흐름을 놓쳤다"고 자평했다.

그는 "2, 3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 4번 홀에서 클럽 선택을 잘못해 타수를 잃고 흔들린 것 같다"며 "정신을 차리고 보니 4연속 보기를 했더라"고 씁쓸해했다.

지난해 컷 탈락 이후 두 번째 도전한 마스터스에서 20위권 성적을 낸 이경훈은 "올해 2라운드에 5타를 줄였는데, 다음에는 하루가 아니라 이틀, 사흘을 그 정도 성적을 내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881 김연경, 프로배구 역대 두 번째 만장일치 MVP…5번째 수상 농구&배구 2023.04.11 329
1880 마스터스 준우승 켑카 "앞 조 느려도 너무 느렸다" 분통 골프 2023.04.11 372
1879 [포항소식] 고향사랑기금 활용안 공모 축구 2023.04.11 639
1878 신영석, 타팀 후배 수상에 방긋…'13년 만의 미들블로커 신인상' 농구&배구 2023.04.11 332
1877 이제는 국제대회다…여자배구 박정아·강소휘 등 VNL 대표 발탁 농구&배구 2023.04.11 265
1876 여자농구 신한은행, '베테랑' 이경은과 2년 재계약…연봉 100%↑ 농구&배구 2023.04.11 255
1875 MVP 한선수 "나보다 좋은 세터 나왔으면…실패 두려워 말길" 농구&배구 2023.04.11 301
1874 클린스만, 100호골 넣은 '토트넘 후배' 손흥민에 "축하해 쏘니!" 축구 2023.04.11 580
1873 프로축구연맹, 사회공헌재단 'K리그어시스트' 창립총회 개최 축구 2023.04.11 521
1872 김연경, 현역 연장 발표 "우승할 수 있는 팀과 계약할 것"(종합) 농구&배구 2023.04.11 261
1871 배구여제 김연경, 현역 연장 시사…"조금 더 하려고 한다" 농구&배구 2023.04.11 257
1870 검찰, '뒷돈 요구' 장정석 前 KIA 타이거즈 단장 수사 야구 2023.04.11 637
1869 김연경, 프로배구 역대 두 번째 만장일치 MVP…5번째 수상(종합) 농구&배구 2023.04.11 234
1868 인니 대선 1위후보·여당 지지율 급락…U-20월드컵 박탈 후폭풍 축구 2023.04.11 582
1867 프로농구 캐롯 4강 PO 올려놓은 '투혼의 새내기' 이정현 농구&배구 2023.04.11 252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