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치고 웃은 오타니, 끝내기 기회 날리고 울상

뉴스포럼

홈런 치고 웃은 오타니, 끝내기 기회 날리고 울상

빅스포츠 0 627 2023.04.10 12:21

오타니, 토론토전서 '고교 선배' 기쿠치에게 3호 홈런

일본 전통 투구 쓰고 세리머니…연장 만루 기회선 땅볼

일본 전통 투구
일본 전통 투구 '가부토' 쓴 오타니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 경기 3회말에 고교 선배이자 상대 선발인 기쿠치 유세이에게 시즌 3호 홈런을 터뜨린 뒤 일본 전통 투구인 가부토를 쓰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8·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시즌 3호 홈런을 쳤지만, 연장 10회 끝내기 기회에서 범타로 물러나면서 고개를 떨궜다.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 경기에서 5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활약을 펼치고도 웃지 못했다.

오타니는 타격감은 나쁘지 않았다. 이날도 날카로운 타구를 많이 만들었다.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1회 첫 타석에서 1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3-0으로 앞선 3회말 1사 1루 기회에서 상대 선발 기쿠치 유세이의 4구째 몸쪽 낮은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중월 투런포를 작렬했다.

홈런을 친 오타니는 일본 전통 투구인 '가부토'를 쓰고 세리머니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에인절스는 올 시즌 초반까지 홈런을 친 선수에게 밀짚모자를 씌우는 세리머니를 했으나 최근 밀짚모자 대신 가부토를 씌우고 있다.

MLB닷컴은 "에인절스 구단은 오타니의 아이디어로 홈런 세리머니를 바꿨다"고 전했다.

홈런 친 오타니
홈런 친 오타니

[AP=연합뉴스]

오타니의 시즌 3호 홈런은 고교 선배인 기쿠치를 상대로 날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오타니와 기쿠치는 일본 이와테현 하나마키 히가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오타니가 입학하기 한 달 전, 기쿠치가 졸업해 함께 학교생활을 하지는 않았다.

오타니는 3-0으로 앞선 5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기쿠치에게 중전 안타를 치기도 했다.

9회 헛스윙한 오타니
9회 헛스윙한 오타니

[AP=연합뉴스]

이날 경기는 난타전 양상으로 진행됐고, 에인절스는 연장 10회초 승부치기에서 2점을 내줘 10-12로 밀렸다.

에인절스는 연장 10회말 공격에서 역전 끝내기 기회를 잡았다. 2사 만루 기회에서 마이크 트라우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 차 추격에 성공했다.

마지막 타자는 오타니였다. 그러나 오타니는 상대 팀 좌완 불펜 팀 마이자를 상대로 3구째 몸쪽 싱킹 패스트볼을 건드렸다가 2루 땅볼로 아웃됐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865 NBA 고베르, 경기 도중 동료에게 주먹 날려 귀가 조처 농구&배구 2023.04.10 235
1864 마스터스 챔프 람, 세계 1위 탈환…켑카·미컬슨, 100위 내 진입 골프 2023.04.10 374
1863 '조용한 반란' 미컬슨, 마스터스 준우승…최종일 7언더파 골프 2023.04.10 363
1862 김하성 골프스윙 홈런 화제 만발…"'그린 재킷' 입혀주세요" 야구 2023.04.10 645
1861 김하성, 묘기 같은 골프스윙으로 투런 홈런…시즌 2호(종합) 야구 2023.04.10 669
1860 람, 마스터스 역전 우승…LIV와 대립각 PGA투어 '자존심 살렸다'(종합) 골프 2023.04.10 388
1859 '마스터스 3라운드 종료' 켑카, 2타 차 1위…람과 챔피언조 격돌 골프 2023.04.10 374
1858 우즈와 함께 경기한 임성재 "우즈에게 반해…다 멋있던데요" 골프 2023.04.10 386
1857 람, 1R 첫 홀 더블보기 딛고 유럽 최초로 마스터스·US오픈 제패 골프 2023.04.10 379
1856 이강인 도발했던 발베르데, 상대 선수에 주먹질…'다혈질 맞네' 축구 2023.04.10 629
1855 뒷심 부족했던 EPL 선두 아스널, 리버풀과 2-2 무승부 축구 2023.04.10 571
1854 람, LIV에 마스터스 우승 내줄 뻔한 PGA 투어 구한 '람보' 골프 2023.04.10 375
1853 FA 놓치고 줄부상 겹쳤지만…NC 3연승 이끈 '굴러온 돌들' 야구 2023.04.10 640
1852 [PGA 최종순위] 마스터스 골프 2023.04.10 384
1851 황인범 풀타임에도…올림피아코스, 파나티나이코스에 0-2 패배 축구 2023.04.10 604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