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명문' 덕수고등학교가 2023년 첫 전국 대회인 신세계이마트배 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했다.
덕수고는 11일 프로야구 SSG랜더스의 홈인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끝난 결승전에서 9회말 배승수의 끝내기 내야 안타에 힘입어 강릉고를 5-4로 제압하고 축배를 들었다.
지난 1980년 창단한 덕수고 야구부는 통산 스무 번째 전국 대회 제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경기는 종반에 불을 뿜었다.
덕수고는 2-3으로 끌려가던 8회말 1사 후 정민서의 중월 3루타와 박준순의 우중간에 떨어지는 바가지 안타를 묶어 3-3 동점을 이뤘다.
이어 4번 타자 백준서의 우중월 3루타를 앞세워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강릉고는 마지막 공격인 9회초에 기어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패색이 짙던 2사 후 안타와 볼넷으로 엮은 1, 2루에서 이용현의 중전 안타 때 2루 주자 조대현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을 찍어 4-4 재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전홍록의 고의 볼넷으로 이어간 만루에서 점수를 뽑지 못한 게 결국 화근이 됐다.
덕수고의 9회말 선두 타자 문성현은 볼넷을 골라 끝내기의 물꼬를 텄다.
김재형의 우중간 안타 때 치고 달리기 작전이 나와 순식간에 덕수고는 무사 1, 3루 끝내기 기회를 잡았다.
배승수의 느린 유격수 내야 안타 때 3루 주자 문성현이 득점해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대회에서 20타수 11안타(타율 0.550)를 친 덕수고 우익수 백준서는 타격상과 대회 최우수선수를 석권했다.
1억원 상당의 상금과 부상(피칭 머신, 야구용품 등)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덕수고는 우승 상금 3천만원, 강릉고는 준우승 상금 2천만원을 각각 받았다.
공동 3위인 마산 용마고와 장충고에는 500만원씩 돌아갔다.
약체라는 예상을 깨고 결승에 올라 선전한 강릉고는 3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받는 베스트 퍼포먼스상의 주인공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