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15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 경기. 4회 초 NC 두 번째 투수 김진호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창원=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2020시즌 창단 첫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뤘던 NC 다이노스에는 막강한 불펜진이 버티고 있었다.
'단디4'라는 별명까지 붙었던 당시 필승조는 NC의 허리와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지금 남아있는 선수는 임정호(33)뿐이다. 원종현(36), 임창민(38·이상 키움 히어로즈), 김진성(38·LG 트윈스)이 차례로 팀을 떠났다.
그러나 NC는 그 이후 3년간 성공적으로 세대교체를 이뤄냈다.
NC 구원진 평균자책점은 1.10으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3위 두산 베어스(3.12)를 크게 상회한다.
SSG 랜더스 불펜진이 1위(0.65)에 올랐지만, 오히려 홀드는 NC가 6개로 SSG(5개)에 앞선다. 블론세이브(세이브 실패)도 SSG는 1개이지만 NC는 없다.
NC로서는 외국인 선발 테일러 와이드너가 부상으로 이탈해 5선발이 다소 불안한 상황에서 반가운 위안거리가 아닐 수 없다.
2022년 5월 4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쏠(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NC 선발투수 김시훈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12일 kt wiz전에서도 3년 차 이용준이 5이닝 1실점(1자책)을 했으나 6∼9회에 김진호(25), 류진욱(27), 임정호, 김영규(23)가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6회 이후로 탈삼진이 6개였고 안타는 2개, 사사구는 1개에 불과했다.
박민우의 5회 역전타와 박건우·박석민의 홈런도 있었지만, 불펜진의 조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승리였다.
덕분에 데뷔 첫 선발승을 챙긴 이용준은 "(5회말) 점수가 났을 때 6회까지 하면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내)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불펜이 워낙 좋기 때문에 형들에게 맡기는 게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 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선발 구창모가 4⅔이닝 4실점(2자책)으로 흔들리자 불펜진이 의지처 역할을 했다.
하준영(24), 김진호, 김영규, 김시훈(24), 임정호, 류진욱이 도합 1실점(1자책)으로 역투하며 7실점(7자책)을 한 키움 불펜진에 판정승했다.
NC 불펜진은 직구 평균 구속이 대부분 시속 150㎞에 육박할 만큼 강속구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강철 kt 감독도 NC에 0-1로 패했던 11일 경기를 복기하며 "(김진호, 김시훈, 이용찬이) 7, 8, 9회에 나와서 (최고 시속) 150㎞를 던지는데, '와 좋다' 싶더라"며 감탄했다.
4월 12일 오후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t wiz 경기. 9회 초 NC 마무리 김영규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