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밀란과 격돌' 나폴리 감독 "모르는 사람이나 대진 좋다고 해"

뉴스포럼

'AC밀란과 격돌' 나폴리 감독 "모르는 사람이나 대진 좋다고 해"

빅스포츠 0 641 2023.03.18 11:05

"토트넘 누른 AC밀란…UCL 7회 우승 등 국제전 경험 풍부한 팀"

UCL 8강 대진
UCL 8강 대진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오른 나폴리의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4강 진출을 겨루는 AC 밀란(이상 이탈리아)을 얕잡아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풋볼이탈리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스팔레티 감독은 17일(현지시간) UCL 8강 대진 추첨 후 구단 공식 라디오 채널인 키스키스나폴리에 "축구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이들이나 유리한 대진이 성사됐다고 평한다"고 말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AC밀란을 피하는 쪽을 원했다"며 "레알 마드리드(11회) 다음으로 많은 7번의 우승을 차지한 팀"이라고 했다.

이날 스위스 니옹의 UEFA 본부에서 열린 추첨 결과 나폴리는 유럽의 내로라하는 강호를 모두 피했다.

지난 시즌 UCL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두 시즌 전 우승 트로피를 든 첼시(잉글랜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강팀 맨체스터 시티는 독일 축구 명문 바이에른 뮌헨과 격돌한다.

인터 밀란(이탈리아)은 벤피카(포르투갈)를 만난다.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뮌헨 등을 피한 터라, 나폴리가 상대적으로 쉽게 4강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스팔레티 감독은 "(16강에서 탈락한)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같은 팀들이 국제 무대 경험이 부족해 떨어졌다는 내용을 며칠 전 읽었는데, 그게 타당한 이야기라면 AC밀란은 UCL에서 가장 우승 후보에 가까운 팀"이라며 "AC밀란의 스포츠 디렉터인 파올로 말디니 혼자서만 (현역 시절) 5번의 UCL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고 짚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EPA=연합뉴스]

그러면서 "AC밀란은 다른 팀도 아니고 토트넘(잉글랜드)을 꺾었다"고 강조했다.

16강 1차전에서 1-0으로 토트넘을 제압한 AC밀란은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겨 1골 차로 8강행 티켓을 잡았다.

토트넘의 전방을 책임진 손흥민은 두 경기에서 유효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채 AC밀란 수비진에 꽁꽁 묶였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팀 AC밀란은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나폴리와 선두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나폴리가 22승 2무 2패로 승점 68을 쌓아 압도적 선두로 치고 나가는 사이 AC밀란(14승 6무 6패·승점 48)은 4위까지 처졌다.

지난해 9월 이뤄진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는 나폴리가 2-1로 웃었다. 그러나 쉬운 승리는 아니었다.

당시 김민재가 11번이나 공을 걷어내고 상대 슈팅을 4회 저지하는 등 만점 활약을 편 덕에 나폴리가 간신히 승점 3을 챙길 수 있었다.

후반 추가 시간 AC밀란의 마지막 공격에서 김민재가 브라임 디아스의 결정적인 헤딩마저 육탄 수비로 막아내며 포효하는 장면이 현지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나폴리는 다음 달 2일에도 AC밀란을 홈으로 불러들여 정규리그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10일 후인 12일에 UCL 8강 1차전, 18일에 2차전을 치른다.

다음 달 AC밀란과 세 차례나 연이어 맞붙는 일정에 스팔레티 감독은 "우리는 서로 잘 알고 있다"며 "세 경기 모두 더 잘 준비하는 쪽이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AC밀란과 2차전에서 비긴 후 테오 에르난데스의 위로를 받는 손흥민
AC밀란과 2차전에서 비긴 후 테오 에르난데스의 위로를 받는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03 K리그2 충남아산, 처음 열린 프로축구 '충남 더비'서 시즌 첫 승 축구 2023.03.18 712
302 [프로축구2부 아산전적] 충남아산 1-0 천안 축구 2023.03.18 647
301 '보상 선수' 삼성 김태훈, 전 소속팀 kt 상대 홈런포 야구 2023.03.18 735
300 이현중, NBA G리그서 2경기 연속 9득점…팀 승리 기여 농구&배구 2023.03.18 298
299 'MVP' 키움 이정후 첫 홈런…'유망주' 한화 문동주 3이닝 1실점 야구 2023.03.18 717
298 손흥민, 20일 오후 입국해 대표팀 합류…부상 황희찬은 '미정' 축구 2023.03.18 689
297 복귀전서 골 넣은 황희찬 또 부상…"리즈전 결장"(종합) 축구 2023.03.18 706
296 튀르키예 지진으로 숨진 가나 공격수 아츠, 눈물의 장례식 축구 2023.03.18 712
295 [WBC] 멕시코, 푸에르토리코 꺾고 사상 첫 4강 진출…일본과 맞대결 야구 2023.03.18 713
294 손흥민·토트넘 '풋볼 레퓨테이션 어워즈' 수상 축구 2023.03.18 676
293 WKBL, 유튜브·인스타그램서 챔피언결정전 예측 이벤트 농구&배구 2023.03.18 278
열람중 'AC밀란과 격돌' 나폴리 감독 "모르는 사람이나 대진 좋다고 해" 축구 2023.03.18 642
291 WBC 1라운드 관중 101만명…2017년보다 두 배로 '껑충' 야구 2023.03.18 673
290 38세 호날두, 포르투갈 대표팀 새 감독 첫 소집 명단 포함 축구 2023.03.18 675
289 아들에게 만루포 맞은 베이커 감독 "오늘은 아들 보고싶지 않아" 야구 2023.03.18 690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