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거함' 레알 마드리드를 지휘하는 카를로 안첼로티(63·이탈리아) 감독이 구단 역사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따낸 사령탑으로 우뚝 섰다.
레알 마드리드는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2-2023 UCL 8강 1차전에서 첼시(잉글랜드)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뒀다.
전반 21분 카림 벤제마의 선제 결승골로 앞서나간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4분 첼시의 수비수 벤 칠웰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차지했고, 후반 29분 마르코 아센시오의 추가골이 터지며 승리를 매조졌다.
이날 승리로 안첼로티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면서 UCL 무대에서 개인 통산 35승째를 기록, 역대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 중 UCL 최다승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앞서 안첼로티 감독은 델 보스케 감독과 나란히 34승으로 역대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 UCL 최다승 '공동 1위'에 올라 있었다.
안첼로티 감독은 2013년 6월 처음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에 임명된 뒤 2015년 5월까지 약 2년 동안 지휘봉을 잡고 통산 89승 14무 16패(승률 74.79%)를 기록했다.
이 기간 UCL에서는 1차례 우승(2013-2014시즌)을 포함해 19승 3무 3패의 성적을 남겼다.
레알 마드리드와 결별한 이후에는 바이에른 뮌헨(독일), 나폴리(이탈리아), 에버턴(잉글랜드) 등을 지휘하다 2021년 6월 다시 레알 마드리드로 복귀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로 복귀한 2021-2022시즌 또다시 UC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두 번째 재임 기간에 안첼로티 감독은 UCL에서 이날 첼시와 8강 1차전까지 16승 1무 5패를 기록, UCL 무대에서 개인 통산 35승째(47경기)를 따냈다.
경기가 끝난 뒤 안첼로티 감독은 BT 스포트와 인터뷰에서 "첼시는 좋은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1차전에서 2-0으로 이긴 만큼 이것을 잘 이용해야 한다"라며 "1차전을 이겼지만 아직 또 다른 90분의 승부가 남았다.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는 만큼 잘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