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앞둔 프로농구 인삼공사·SK…감독이 선수로 합류한다면?

뉴스포럼

챔프전 앞둔 프로농구 인삼공사·SK…감독이 선수로 합류한다면?

빅스포츠 0 289 2023.04.23 18:20

김상식 "자신 있지만 식스맨"…전희철 "포워드 공백이라 꼭 필요"

스펠맨 "내 역할에 집중할 것"…'플로터 장인' 인정받은 김선형·워니

'챔프전에 전성기 나를 쓴다면?'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3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2022~2023 KBL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 서울 SK 전희철 감독이 '챔프전에 전성기의 나를 선수로 쓴다면'이라는 팬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전 감독 왼쪽은 안양 KGC인삼공사 김상식 감독. 2023.4.23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리턴 매치'를 앞둔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SK의 사령탑들이 현역 시절 기량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면서 필승을 다짐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23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내 (선수 시절) 전성기 때라면 챔프전에서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일 것 같다. 핵심 포워드 2명이 빠진 상태라서 그렇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는 '챔프전에 전성기의 나를 선수로 쓴다면?'이라고 팬들이 물은 데 따른 답변이다.

현역 시절 국가대표로 뽑혀 2002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목에 걸었던 프로농구 '대표' 스몰포워드 전 감독은 "굉장히 필요한 선수일 것 같다. 내가 나를 아는데 심판에 항의하지 않고 (선수들에게) 잘 귀띔해줄 것 같다"며 웃었다.

디펜딩 챔피언 SK는 정규리그 6라운드, 6강·4강 PO까지 파죽의 15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최준용의 부상 공백은 아쉬움을 느낄 법한 부분이다.

최준용은 2월 정규리그 경기에서 왼쪽 발뒤꿈치를 다친 뒤 코트에 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인삼공사를 물리치는 데 앞장선 득점원 안영준 역시 군 복무 중이다.

최고의 가드는 누구?
최고의 가드는 누구?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3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2~2023 KBL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안양 KGC인삼공사 변준형(왼쪽)과 서울 SK 김선형이 우승 트로피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4.23 [email protected]

반면 올 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정규리그 우승을 이룬 인삼공사의 김상식 감독은 "난 식스맨 정도"라며 보다 겸손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전성기에 나도 슛과 돌파는 남들 못지않았다. 자신감이 있었다"며 기량에 대한 자신감을 감추지는 못했다.

청소년 대표팀을 거쳐 고려대의 주포로 활약한 김 감독도 농구대잔치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국가대표팀에 뽑힌 바 있다.

선수 말년에 인삼공사의 전신인 안양 SBS에서 뛰다 은퇴한 김 감독은 "지금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한다. 식스맨 정도면 내 역할을 충실히 할 것 같다"며 6시즌 만에 정규리그 1위를 일궈낸 선수들을 칭찬했다.

두 팀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오는 25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챔프전 리턴 매치'를 펼친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SK의 김선형, 자밀 워니를 향해 인삼공사의 변준형은 공을 한 손으로 높게 띄워 득점하는 기술인 플로터의 비결을 물었다.

김선형이 "따로 연습하지 않는다. 경기 중에 연습하는 것 같다"고 답하자, 김 감독은 "대표팀 감독을 할 때 김선형과 함께 해봤는데, 많이 연습하는 것 같았는데"하고 되물었다.

'우승은 우리가!'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3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2~2023 KBL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안양 KGC인삼공사 오마리 스펠맨이 우승 트로피와 함께 기념촬영 뒤 익살스럽게 트로피를 가져가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펠맨 오른쪽은 안양 KGC 인삼공사 변준형. 2023.4.23 [email protected]

그러자 김선형은 "다른 선수들에게 가르쳐 준 것"이라고 재치 있게 받아쳤다.

워니도 "그게 (전희철) 감독님이 인정해주는 유일한 슛"이라고 웃었다.

김선형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상대 주장 양희종이 만들어준 '족발 세리머니'가 만족스러운지 변준형에게 물었다.

이는 김선형의 트레이드마크인 '플래시 선' 세리머니에 맞설만한 동작을 만들어달라는 변준형의 요청을 받아 양희종이 추천한 세리머니로, 양손을 돼지 발굽 모양으로 오므린다.

변준형은 "사실 마음에 들지 않는다. 희종이 형에게는 미안한 이야기"라고 고백해 좌중을 웃겼다.

인삼공사의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은 최준용의 공백을 언급하며 "작년에 신경전을 펼쳤지만 개인적 감정은 없고 서로 존중하는 관계"라며 "최준용의 부재보다는 우리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워니에게 소셜미디어상 악성 댓글 등에 대처하는 방법이 있냐는 질문을 받은 스펠맨은 "물론 그런 이유로 경기에 집중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그래도 내 역할을 하려고 하면서 이겨냈다"고 답했다.

챔피언결정전, 피할 수 없는 승부
챔피언결정전, 피할 수 없는 승부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3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2~2023 KBL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 안양 KGC 인삼공사와 서울 SK 감독, 선수들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4.23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열람중 챔프전 앞둔 프로농구 인삼공사·SK…감독이 선수로 합류한다면? 농구&배구 2023.04.23 290
2647 '데드풀' 구단주 둔 렉섬, 5부 우승…15년 만에 英프로축구 복귀 축구 2023.04.23 650
2646 31년 만에 초반 상승세 피츠버그, 셸턴 감독과 일찌감치 재계약 야구 2023.04.23 733
2645 김하성, 6경기 만에 안타…애리조나전 2타점 역전 결승타 야구 2023.04.23 747
2644 내달 日서 한일의원 친선축구…與 17명 신청, 野는 '고심' 왜 축구 2023.04.23 616
2643 배지환, 3타수 무안타에 실책까지…피츠버그는 6연승 야구 2023.04.23 752
2642 '황희찬 교체출전' 울버햄프턴, 레스터시티에 1-2 역전패 축구 2023.04.23 562
2641 네덜란드 프로축구서 관중이 심판에 맥주 투척…경기 중단 축구 2023.04.23 604
2640 SSG 최주환 "내야 안타가 준 자신감…신체는 젊어지고 있어" 야구 2023.04.23 739
2639 임성재·미첼, 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 3R 1타 차 2위 골프 2023.04.23 351
2638 '오현규 교체 투입' 셀틱, 마더웰과 1-1 무승부…12연승 마감 축구 2023.04.23 540
2637 '돌풍' 탬파베이, 개막 후 21경기 연속 팀 홈런…MLB 신기록 야구 2023.04.23 718
2636 양희영,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 3R 3위…선두와 한 타 차(종합) 골프 2023.04.23 366
2635 맨체스터시티, FA컵 결승 진출…'시즌 3관왕 보인다' 축구 2023.04.23 652
2634 양희영,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 3R 3위…선두와 한 타 차 골프 2023.04.23 364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