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김포·이랜드, FA컵서 1부 서울·수원FC 제압 '반란'(종합)

뉴스포럼

K리그2 김포·이랜드, FA컵서 1부 서울·수원FC 제압 '반란'(종합)

빅스포츠 0 547 2023.04.13 06:20

수원은 안산 3-1 꺾고 시즌 첫 승… 류승우·안병준·전진우 골 맛

동점골 넣은 김포 장윤호
동점골 넣은 김포 장윤호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안산=연합뉴스) 안홍석 장보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2부 리그) 김포FC와 서울이랜드가 대한축구협회 FA컵에서 K리그1 팀들을 격파하고 '반란'에 성공했다.

프로축구 K리그2 김포는 12일 경기도 김포 솔터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FA컵 3라운드 홈 경기에서 FC서울과 연장전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16강에 진출했다.

2013년 창단해 K3리그 등 세미프로리그에서 경쟁하다 지난 시즌 프로로 전환, K리그2로 올라온 김포가 FA컵 16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포는 강릉 산불 탓에 내달 2일로 연기된 강원FC(K1)-충북청주(K2) 경기 승자와 8강 진출을 다툰다.

김포는 후반 11분 강성진에게 실점했지만, 후반 24분 장윤호의 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양 팀 모두 적극적으로 상대 위험지역을 공략했지만, 연장전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선제골 넣고 좋아하던 서울 선수들
선제골 넣고 좋아하던 서울 선수들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은 2번째 키커로 나선 황현수의 슈팅이 골대 왼쪽으로 빗나가 위기에 몰렸다.

4번째 키커 이승준의 슈팅이 김포 골키퍼 김민재의 선방에 막히면서 서울의 패색은 짙어졌다.

반면에 김포는 승부를 결정지은 마지막 윤민호까지 4명의 선수가 모두 골망을 흔들었다.

이랜드도 10명이 싸운 K리그1 수원FC를 극적으로 꺾고 '반란'에 동참했다.

이랜드는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후반 40분 터진 브루노의 결승 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랜드는 K리그2 부산 아이파크를 2-1로 제압한 K리그1 광주FC를 상대로 16강전을 치른다.

수원FC가 전반 21분 장재웅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전반 36분 수비수 곽동준이 이랜드 공격수 변경준에게 거친 파울을 해 퇴장당하면서 흐름이 확 바뀌었다.

이랜드는 후반 5분 곽성욱의 동점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더니 막판 힘 빠진 수원FC 진영을 몰아쳤다.

브루노가 상대 수비벽을 절묘하게 넘기는 왼발 프리킥 직접 슈팅으로 이랜드의 결승 골을 넣었다.

환호하는 수원 선수들
환호하는 수원 선수들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리그1에서 무승에 허덕이던 수원 삼성은 K리그2 안산 그리너스와 원정 경기에서 3-1로 이기며 간절했던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비록 하부 리그 팀을 상대로 거둔 첫 승이지만, 15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정규리그 경기를 앞두고 다득점 승리로 자신감을 챙겼다.

전북 현대와 함께 FA컵 최다 우승 기록(5회)을 보유한 수원은 16강에 진출, 이 대회에서도 과거의 '영광' 재현에 도전한다.

줄기차게 두드리던 수원은 결국 후반에야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 4분 명준재가 뒤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류승우가 문전에서 왼발로 차 넣어 기다리던 팀의 첫 골을 기록했다.

이어 수원은 6분 만에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베테랑 염기훈이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자, 안병준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득점 자축하는 수원 선수들
득점 자축하는 수원 선수들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확실히 주도권을 잡은 수원은 후반 14분 전진우의 추가 골로 3-0을 만들었다.

안산은 후반 43분 강준모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수원의 극심한 부진에 버스 막기와 응원 보이콧 등으로 불만을 표출했던 팬들은 이날 원정 응원석을 빼곡히 메웠고, 목소리를 높여 응원가를 부르며 팀의 첫 승을 함께 기뻐했다.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는 K3 창원시청과 원정 경기에서 종료 직전 터진 구자철의 결승 골 덕에 2-1로 신승했다.

제주는 전반 39분 김주공의 로빙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지만, 후반 15분 이재권에게 동점 골을 내줬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후반 16분 임동혁을 빼고 유리 조나탄을, 22분 한종무를 불러들이고 구자철을 투입했는데, 이 교체 카드가 '신의 두 수'가 됐다.

FA컵 16강 진출한 대전
FA컵 16강 진출한 대전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장전으로 향하는 듯했던 후반 47분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조나탄이 헤더로 마무리한 것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문전에서 도사리던 구자철이 재차 슈팅해 결승 골을 뽑았다.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은 홈에서 K4 거제시민을 4-1로 완파했다.

전반전을 1-1로 마쳤지만, 후반전 이선유, 변준수, 유강현의 소나기골로 승리했다.

◇ 2023 하나원큐 FA컵 3라운드 결과(12일)

경남(K2) 2-0 시흥시민(K3)

수원(K1) 3-1 안산(K2)

전남(K2) 3-2 충남아산(K2)

제주(K1) 2-1 창원시청(K3)

파주시민(K3) 2-1 당진시민(K4)

광주(K1) 2-1 부산(K2)

대전(K1) 4-1 거제시민(K4)

서울이랜드(K2) 2-1 수원FC(K1)

대구(K1) 2-1 천안(K2)

김포(K2) 1-1<SO 4-2> 서울(K1)

성남(K2) 1-1<SO 4-3> 김천(K2)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043 [프로야구 부산전적] 롯데 8-7 LG 야구 2023.04.14 603
2042 번리전 원더골·골든부트 골…동료들이 뽑은 손흥민 최고의 골은 축구 2023.04.13 558
2041 '브레이크 없는 기관차' MLB 탬파베이, 개막 12연승 쾌속 질주 야구 2023.04.13 667
2040 김민재, 나폴리 패배 못 막았지만 평점은 준수…아쉬운 옐로카드 축구 2023.04.13 574
2039 시즌제 변경하는 PGA 투어, 올해 가을 시리즈 10개 대회 개최 골프 2023.04.13 373
2038 김효주,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2연패 청신호…첫날 선두권 골프 2023.04.13 414
2037 UCL에 강한 R마드리드, 수적 열세 첼시 2-0 제압…'4강 보인다!' 축구 2023.04.13 580
2036 FA '코치진 충돌' 토트넘·브라이턴 징계 절차 착수 축구 2023.04.13 531
2035 황인범 5호 골에도…올림피아코스, 그리스컵 준결승 탈락 축구 2023.04.13 552
2034 MLB 컵스, 올스타 외야수 햅과 808억원에 3년 계약 연장 야구 2023.04.13 750
2033 '우승청부사' 덕수고 정윤진 감독, 재임 16년간 15번 우승샴페인 야구 2023.04.13 659
2032 안첼로티, 역대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 'UCL 최다승' 등극 축구 2023.04.13 507
2031 전국 골프장 면적 '익산시'와 맞먹어…농약 213t 사용 골프 2023.04.13 377
2030 MLB 피츠버그 배지환 2타수 무안타…최지만·김하성 결장 야구 2023.04.13 642
2029 프로배구 관중 희비쌍곡선…여자부 38% 증가·남자부는 34% 감소 농구&배구 2023.04.13 256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