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득점 캐롯 이정현 "이기겠다는 생각뿐…응원 에너지로 이겨"

뉴스포럼

32득점 캐롯 이정현 "이기겠다는 생각뿐…응원 에너지로 이겨"

빅스포츠 0 260 2023.04.16 00:22

로슨 "내가 팬이라면 1차전에 56점 져서 안 왔을텐데…"

15일 경기에서 골밑 득점을 노리는 캐롯 이정현(왼쪽)
15일 경기에서 골밑 득점을 노리는 캐롯 이정현(왼쪽)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양=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캐롯의 2년차 가드 이정현이 팀을 천 길 낭떠러지에서 구해냈다.

이정현은 15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 안양 KGC인삼공사와 원정 경기에서 3점슛 4개를 포함해 32점을 넣고 스틸을 5개나 해내는 활약을 펼쳐 팀의 89-75 승리를 이끌었다.

이틀 전 1차전에서 43-99로 무려 56점 차 참패를 당한 캐롯이 이날도 졌더라면 챔피언결정전 진출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질 판이었다.

지금까지 4강 PO에서 한 팀이 1, 2차전을 다 이기면 100% 확률(28회 중 28회)로 1, 2차전 승리 팀이 4강 관문을 통과했기 때문이다.

정규리그 5위 캐롯은 6강 PO를 5차전까지 치르고 올라온 터라 전력이나 체력 모두 인삼공사에 비해 열세로 평가됐지만, 이날 이정현이 괴력을 발휘하며 승부는 1승 1패 원점이 됐다.

캐롯 이정현
캐롯 이정현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를 마친 이정현은 "1차전을 너무 크게 졌지만, 2차전 이후를 기약한 것이 오늘 승리의 이유가 된 것 같다"며 "오늘 경기는 이기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인삼공사의 가드 변준형과 경쟁 구도에 팬들이 관심을 갖는 상황을 두고 이정현은 "라이벌이라고 하기에는 제가 많이 부족하지만, 이기려고 초반부터 풀코트 수비로 붙으면서 적극적으로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자평했다.

이정현은 이날 원정 관중석을 향해 여러 차례 손짓으로 인사하며 팬들의 환호를 유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정현은 "오늘 1차전보다 더 많이 와주셨는데, 그 에너지가 선수들에게 전달된 것 같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인터뷰실에 함께 들어온 디드릭 로슨은 "내가 캐롯 팬이었다면 1차전에 56점을 졌으니 오늘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웃으며 "오늘 응원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승기 캐롯 감독은 "이정현이 오늘처럼 하면 MVP급 아닌가"라며 "제가 농구를 별로 가르친 것은 없지만 전투적인 마음가짐을 심어준 것이 효과를 보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지난 시즌에도 4강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1위 서울 SK를 만나 나름대로 분전했지만 3전 전패로 시즌을 마감했던 이정현은 올해는 정규리그 1위 인삼공사와 4강에서 드디어 승리를 따냈다.

이정현은 "작년 플레이오프에는 제가 상대 수비를 주로 하다가, 기회가 생기면 자신 있게 공격하는 역할이었다"며 "올해는 상대 수비를 해결하고, 팀을 이끌고 있는데 4강에서 처음 이겨 개인적으로 의미도 큰 것 같다"고 기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293 김하성 시즌 세 번째 멀티 히트 쳤지만…팀은 0-1로 패배 야구 2023.04.17 685
2292 [게시판] 에쓰오일, kt 위즈와 프로야구 공동 마케팅 야구 2023.04.17 715
2291 뚜껑 열어보니 '스파크맨' 2명…롯데 외인 투수에 속앓이 야구 2023.04.17 704
2290 '정우영 교체 출전' 프라이부르크, 브레멘 꺾고 4경기 만에 승리 축구 2023.04.17 696
2289 DGB대구은행, 삼성라이온즈·대구FC 성적 연계 적금 출시 야구 2023.04.17 731
2288 PGA투어 '불참' 매킬로이에 동료 선수들도 '절래절래' 골프 2023.04.17 344
2287 [프로야구전망대] 공동 2위 NC vs LG 잠실 격돌…키움 vs SSG 'KS 리턴 매치' 야구 2023.04.17 721
2286 한화 문동주, 혹사 피했기에 160㎞ 던졌다 야구 2023.04.17 708
2285 홍현석 선발로 뛴 헨트, 메헬런과 1-1 무승부…리그 6경기 무패 축구 2023.04.17 590
2284 안우진에게 스위퍼 전수한 요키시 "KBO서는 효과 덜할 것" 야구 2023.04.17 714
2283 이천수, K리그 사회공헌재단에 유소년 축구 발전기금 기부 축구 2023.04.17 573
2282 오타니, 연속 출루 기록 '36'에서 마침표…추신수 못 넘었다 야구 2023.04.17 711
2281 교육부·KBO, 학교 스포츠클럽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야구 2023.04.17 676
2280 KLPGA 148번째 대회서 첫 우승 이주미 "챔피언조 아니어서 우승" 골프 2023.04.17 476
2279 개막 7연승 막혔지만…울산 홍명보 감독, 대전에 '칭찬 세례' 축구 2023.04.17 580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