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에이스 안우진의 역투와 8회 2사 후 6점을 몰아서 낸 타선 응집력을 앞세워 5연패에서 벗어났다.
키움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에서 9-1로 완승했다.
연패를 끊은 키움은 시즌 4승 6패가 됐고, 두산은 2연승을 마감하고 6승 4패가 됐다.
키움의 '연패 스토퍼'로 나선 건 에이스 안우진이었다.
안우진은 구단 측정 기준(트랙맨) 최고 시속 159.8㎞의 강속구를 앞세워 두산 타선을 6이닝 91구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봉쇄하고 시즌 세 번째 등판 만에 첫 승리를 따냈다.
전날 한화 이글스 문동주가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KBO 공식 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서 운영하는 피치트래킹시스템(PTS) 기준 시속 160.1㎞를 던져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시속 160㎞를 돌파한 바 있다.
안우진이 트랙맨 기준 시속 159.8㎞를 찍은 공은 1회 허경민을 상대로 던진 5구째였는데, PTS 기준으로는 시속 158.2㎞로 측정됐다.
개막 후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행진을 이어간 안우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0.69에서 0.47까지 내려갔다.
에이스 안우진이 등판한 날, 키움 타선도 오랜만에 힘을 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치른 9경기에서 총 23득점으로 리그 최소였던 키움은 9점을 몰아서 냈다.
5회 무사 만루에서 김혜성의 희생플라이로 힘겹게 선취점을 낸 키움은 7회 1사 2루에서 이형종의 3루타와 김태진의 1타점 적시타를 더해 3-0으로 달아났다.
8회에는 2사 후 이지영의 내야 안타를 시작으로 김혜성의 2루타, 이형종의 2타점 2루타, 이정후의 1타점 적시타, 김태진의 좌전 안타까지 5연속 안타가 나왔다.
이어 김웅빈의 밀어내기 볼넷과 임병욱의 2타점 적시타를 묶어 9-0까지 점수를 벌려 사실상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키움 타선에서는 김혜성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이형종이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임병욱이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두산 선발 김동주는 4회까지 무실점 투구로 키움 선발 안우진에게 맞섰지만, 5회 무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뒤 책임 주자가 홈에 들어와 4이닝 2피안타 4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