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13일(한국시간)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5위를 차지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상금으로 102만5천 달러(약 13억3천496만원)를 받았다.
5위 상금이 102만5천 달러라는 건 이 대회에서 100만 달러가 넘는 상금을 받은 선수가 4명 더 있다는 뜻이다.
우승한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450만 달러(약 58억5천810만원)를 받았고, 2위 티럴 해턴(잉글랜드)에겐 272만5천 달러(약 35억4천740만원)가 입금됐다.
공동 3위 톰 호기(미국)와 빅토리 호블란(노르웨이)은 각각 147만5천 달러(약 19억2천45만원)의 두둑한 상금을 챙겼다.
5명의 선수가 100만 달러가 넘는 상금을 받은 프로 골프 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총상금이 무려 2천500만 달러(325억4천만원)로 프로 골프 대회 사상 가장 많은 상금이 걸린 대회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지난해에도 총상금 2천만 달러(약 260만4천800만원)로 어떤 대회도 따라오지 못할 수준이었다.
지난해 US오픈은 1천750만 달러(약 227억7천975만원), 마스터스 총상금은 1천500만 달러(약 195억3천600만원)였다.
이 덕분에 이번 대회 상위권에 오른 선수들에게는 천문학적 금액이 돌아갔다.
공동 3위 두 명이 받은 상금은 어지간한 PGA투어 대회 우승 상금과 맞먹는 금액이다.
작년 김주형(21)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챔피언십에서 받은 우승 상금은 144만 달러로 호기와 호블란의 공동 3위 상금보다 3만5천 달러나 적다.
김시우(28)가 소니오픈에서 우승해서 받은 상금은 142만2천 달러였다.
공동 6위 임성재(25)에게 돌아간 73만6천607달러(약 9억5천965만원)는 B급 대회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 우승한 니코 에차바리아(콜롬비아)가 받은 68만4천 달러(약 8억9천125만원)보다 1억원 가까이 많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상금이 이렇게 많아진 건 거액의 상금으로 선수를 빼가는 LIV 골프에 PGA투어 역시 돈으로 맞선 때문이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앞서 기자회견에서 "LIV 골프 덕분에 선수들은 큰 이익을 보게 됐다"고 말했고 욘 람(스페인) 역시 "LIV 골프가 없었다면 이런 (상금 증액 등) 변화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