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신인 투수 송영진(18)이 생애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깜짝' 호투를 펼쳤다.
송영진은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 5회까지 삼진 7개를 뽑으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사사구 3개를 허용했지만, NC 타자들에게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는 인상적인 투구를 했다.
최고 시속 151㎞의 빠른 공을 던진 송영진은 예리한 슬라이더와 포크볼도 돋보였다.
1회초 선두타자 박민우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송영진은 2번 박세혁도 삼진으로 잡았다.
2회에는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 1사까지 퍼펙트 행진을 하던 송영진은 박세혁을 볼넷으로 내보내 처음 주자를 허용했다.
하지만 SSG는 2루 도루를 시도한 박세혁을 잡아내며 위기 없이 이닝을 마쳤다.
송영진은 5회에도 박석민에게 볼넷, 김주원은 몸맞는공으로 내보내 2사 1, 2루에 몰렸으나 한석현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자신의 역할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SSG에 지명된 송영진은 올 스프링캠프에서 김원형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 1군 엔트리에 포함됐다.
지난 2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불펜투수로 나서 데뷔전을 치른 송영진은 1⅔이닝을 1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8일 한화 이글스와 두 번째 경기에서는 3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안타 없이 볼넷 2개만 허용했다.
두 번의 불펜 등판으로 합격점을 받은 송영진은 어깨 부상을 당한 김광현 대신 선발투수로 등판한 경기에서도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쳐 올 시즌 활약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