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EPA=연합뉴스) 도미니카공화국 대표 마차도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WBC 니카라과전에서 7회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첫 경기에서 패한 '우승 후보' 도미니카공화국이 두 번째 경기에서는 승리를 챙겼다.
도미니카공화국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D조 경기에서 니카라과를 6-1로 꺾었다.
이날 도미니카공화국은 1회초 2사 1루에서 터진 라파엘 데버스의 좌익수 쪽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볼넷으로 얻은 3회 2사 1, 2루에서는 엘로이 히메네스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 한 점을 추가했다.
4회 프란시스코 메히아, 훌리오 로드리게스의 적시타로 4-0까지 달아난 도미니카공화국은 김하성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동료 후안 소토, 매니 마차도가 축포를 쏴 승기를 굳혔다.
소토는 6회초 주니어 텔레스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비거리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비거리 122m의 솔로 아치를 그렸고, 마차도는 7회 호아킨 아쿠나의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마차도 홈런의 비거리는 120m였다.
(마이애미 AP=연합뉴스) 도미니카공화국 대표 후안 소토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WBC 니카라과전에서 6회 홈런을 친 뒤 동료 완데르 프랑코의 축하를 받고 있다.
경기 뒤 마차도는 "지금 바로 웨이트트레이닝을 해야겠다"고 농담하며 "관중석에서 엄청난 에너지가 뿜어져 나온다. 이런 대회에서 홈런 치는 건 엄청난 기쁨"이라고 말했다.
소토는 "도미니카공화국 유니폼을 입을 때마다 나라를 대표해 뛴다는 기쁨을 느낀다"며 "익숙하지 않은 1번 타자로 나섰지만 조국을 위해서라면 어떤 자리에서도 뛸 수 있다"고 했다.
이날 크리스티안 하비에르(4이닝 2피안타 무실점) 등 도미니카공화국 투수들은 니카라과 타선을 5안타로 묶었다.
지난 12일 베네수엘라에 1-5로 패해 자존심을 구긴 '초호화 군단' 도미니카공화국은 이날 승리로 한숨을 돌렸다.
15일 이스라엘, 16일 푸에르토리코를 연파하면 자력으로 8강 진출권을 손에 넣는다.
3패를 당한 니카라과는 죽음의 D조에서 가장 먼저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