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슈터 클레이 톰프슨이 3점슛 8개를 집중한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피닉스 선스에 낙승을 거뒀다.
골든스테이트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2-2023 NBA 정규리그 피닉스와 홈 경기에서 123-112로 넉넉하게 이겼다.
연승을 달린 골든스테이트(36승 33패)는 로스앤젤레스(LA) 클리퍼스를 제치고 서부콘퍼런스 5위로 올라섰다.
두 팀의 승차는 없지만, 같은 콘퍼런스 팀 간 상대 전적에서 골든스테이트(23승 18패)가 클리퍼스(20승 21패)를 눌렀다.
반면 37승 31패가 된 4위 피닉스는 골든스테이트에 1경기 반 차로 쫓겼다.
시즌 초반 서부 13위까지 처졌던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는 순위를 조금씩 올리더니 어느덧 플레이오프(PO) 직행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각 콘퍼런스 6위까지는 PO로 직행하고 7~10위는 별도 경기인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통해 PO 진출팀을 가린다.
다만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 나서지 못하는 순위인 11위 오클라호마시티 선더(33승 35패)와 승차가 2경기 반에 그칠 정도로 5~11위 팀들이 근소한 간격으로 붙어 있어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피닉스는 팀에 합류한 NBA의 간판스타 케빈 듀랜트가 불의의 부상으로 결장한 후 1승 2패에 그치며 이전의 상승세가 꺾이는 모양새다.
듀랜트는 지난 9일 오클라호마시티와 홈 경기 직전 몸을 풀다가 갑자기 왼쪽 발목을 접질렸다.
피닉스는 2주가량 후 다시 듀랜트의 몸 상태를 점검해 출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골든스테이트에서는 톰프슨이 전반에만 3점슛 7개를 터뜨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총 3점 8방을 포함해 38점을 올린 톰프슨에 이어 생일을 하루 앞둔 간판 스테픈 커리도 3점슛 4방을 꽂아 23점을 보탰다.
벤치에서 출격한 조던 풀도 3점슛 4개를 성공하는 등 골든스테이트는 49%의 성공률로 3점슛 19개를 몰아치는 화력을 자랑했다.
반면 피닉스의 3점슛 성공률은 19%에 그쳤다. 림을 가른 횟수도 4번뿐이었다.
데빈 부커가 32점, 디안드레 에이턴이 27점 12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외곽포의 격차는 극복하지 못했다.
이날 피닉스의 공격력을 억제한 건 골든스테이트 수비의 핵심으로 꼽히는 드레이먼드 그린이었다.
득점은 4점에 그쳤지만, 그린은 6리바운드 2스틸 3블록슛을 작성하며 경기 초반 피닉스의 공격을 저지했다.
1쿼터에만 스틸 2개를 기록하며 43-20으로 리드를 이끈 그린은 2쿼터 시작과 함께 빠르게 골밑으로 돌파한 캐머런 페인의 동선을 막은 후 호쾌한 블록슛으로 상대 기세를 꺾었고, 전반 막판 조시 오코기의 3점을 또 한 번 공중에서 쳐냈다.
< 14일 NBA 전적>
디트로이트 117-97 인디애나
미네소타 136-115 애틀랜타
마이애미 119-115 유타
멤피스 104-88 댈러스
휴스턴 111-109 보스턴
골든스테이트 123-112 피닉스
밀워키 133-124 새크라멘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