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 없이 2023시즌 개막을 맞는다.
두산 관계자는 14일 "딜런이 국내에서 검진을 받았다"며 "4주 동안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고 밝혔다.
딜런은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 말미에 타구에 머리를 맞았다.
두산 선수단은 3월 7일에 귀국했지만, 딜런은 호주에 남아 조금 더 안정을 취했다.
12일에 입국한 딜런은 13일에 국내에서 정밀 검진을 했고, '골 타박으로 인한 어지럼증'에서 회복하려면 4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두통 외에는 이상이 없지만, 두산은 딜런이 충분히 회복할 때까지 시간을 줄 생각이다.
일단 4월 1일 개막하는 KBO리그 초반에는 출전이 어렵다.
딜런은 키 185㎝, 몸무게 92㎏의 오른손 정통파 투수다.
2017년 미국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에 지명(21라운드)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한 파일은 메이저리그 무대에는 서지 못했다.
두산 구단은 "파일이 2019년 팀 내 최고 제구력 투수에 선정됐고, 밀워키 팀 투수 유망주 부문에서 2020년 6위, 2021년 9위에 올랐다"며 파일의 잠재력을 설명했다.
파일의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02경기(90경기 선발) 34승 29패, 평균자책점 4.04이다.
지난해에는 트리플A에서 26경기(19경기 선발)에 등판해 8승 6패 평균자책점 4.57을 올렸다.
두산은 "파일의 직구 구속은 최고 시속 152㎞, 평균 시속은 148㎞"라며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고르게 활용한다"고 소개했다.
타구에 머리를 맞기 전까지는 훈련도 잘 소화했다.
딜런은 두통에서 벗어나면, KBO리그 데뷔를 위해 다시 몸을 만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