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니카라과의 한 무명 투수가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14일(한국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니카라과 투수 두케 헤버트는 미국프로야구(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계약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WBC 1라운드 D조 니카라과-도미니카공화국 경기가 끝난 뒤 즉석에서 체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니카라과선수연맹은 "디트로이트 스카우트 루이스 몰리나가 론디포 파크를 떠나는 헤버트에게 몇 가지 질문을 한 뒤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니카라과는 경기에서 1-6으로 패했으나 헤버트는 9회 초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안타 하나만을 내주고 탈삼진 3개로 도미니카공화국 빅리거 타선을 묶었다.
헤버트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며 후안 소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에게 2루타를 내줬으나 후속 타자 라파엘 데버스(보스턴 레드삭스)를 다시 삼진으로 잡았다.
니카라과 대표팀 감독인 산도르 귀도는 "이번 경기의 긍정적인 면 중 하나"라며 "그는 최고의 선수들을 상대한 경험을 거름 삼아 더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