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박지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2연패를 눈앞에 뒀다.
박지영은 15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6천652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1개, 버디 4개를 곁들여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단독 선두다. 전날 2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몰아쳐 공동 3위에 오른 기세를 이어갔다.
9언더파 207타의 공동 2위 박민지, 박현경과 한 타 차다.
박민지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순위를 8계단 끌어올렸고, 박현경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3위에서 2위로 올라갔다.
그러나 박지영의 뒷심이 더 셌다.
박지영은 마지막 홀을 마치기 전까지만 해도 경기를 먼저 끝낸 박민지, 박현경과 9언더파 공동 선두였다.
그러나 18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가까이 붙였고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떨어트려 경쟁자들을 2위로 밀어냈다.
박지영이 우승하면 타이틀 방어 성공뿐 아니라 시즌 2승으로 개인 통산 첫 다승을 달성한다.
박지영은 이번 시즌 전체 개막전에 해당하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투어 통산 5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9일 롯데렌터카 오픈에서는 준우승하며 올 시즌 2개 대회에서 우승, 준우승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상금(2억6천718만원)과 평균 타수(69.6667타) 1위, 대상 포인트 2위(112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박지영은 경기를 마치고 "비 때문에 아쉬운 퍼트가 많았는데 내일은 이런 아쉬움 없이 플레이하고 싶다"며 "샷은 안정적으로 가고 퍼트를 공격적으로 해서 찬스를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4라운드에서 공동 2위 박민지, 박현경과 같은 조에 속한 것에 대해선 "친하게 지내는 선수들과 플레이하게 돼 즐겁고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주미, 김민별이 8언더파 208타로 공동 4위이고 정윤지, 김수지, 김지수가 7언더파 209타로 공동 6위다.
한편 이날 비로 인해 그린에 물이 차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