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서요섭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서요섭은 15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7억원)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적어낸 서요섭은 고군택을 1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1, 2라운드 공동 선두에서 이날 단독 선두에 나선 서요섭은 최종 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지킨다면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이루게 된다.
통산 5승을 거둔 서요섭은 2021년과 작년에 2승씩 올린 국내 최정상급 강자.
지난해 대상 경쟁에서 막판에 2위로 밀렸던 서요섭은 올해 3승 이상을 따내 작년에 놓친 대상을 손에 넣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서요섭은 이날 강한 비가 쏟아진 초반에는 버디 기회를 좀처럼 살리지 못하는 답답한 경기를 했다.
10번 홀까지 버디 하나를 잡아내지 못하고 지루한 파 행진을 이어가던 서요섭은 11번 홀(파5)에서 이날 첫 버디를 뽑아냈다.
물꼬를 튼 서요섭은 12번 홀(파3)에서 버디를 보탰고, 15번 홀(파5)과 16번 홀(파4)에서도 연속 버디를 때려 리더보드 맨 윗줄을 꿰찼다.
서요섭은 "초반에는 비가 와서 체온이 떨어지면서 생각대로 경기가 되지 않았다. 9번 홀 티샷 실수로 맞은 보기 위기를 잘 넘기고 분위기가 바뀌었다"면서 "여기까지 온 만큼 목표는 우승이다. 사흘 동안 성적은 잊어버리고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매 홀 최선을 다하겠다. 최종 라운드에서 함께 플레이하는 박상현, 고군택 선수 모두 실력이 뛰어나지만 자신 있다"고 말했다.
아직 우승을 신고하지 못한 고군택은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솎아내 2위(13언더파 203타)로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서 역전에 도전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최종일 5타차를 뒤집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던 박상현은 4타를 줄여 서요섭에 2타 뒤진 공동 3위(12언더파 204타)에 올라 대회 2연패의 불씨를 살렸다.
박상현은 "2등, 3등은 필요 없다. 목표는 우승이다. 꼭 우승해 데뷔 최초로 타이틀 방어에도 성공하고 싶고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최초로 2연패를 달성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작년 신인왕 배용준도 박상현과 함께 공동 3위에 포진했다.
2라운드에서 서요섭과 공동선두에 나섰던 전성현은 이븐파 72타로 다소 부진, 5위(10언더파 206타)로 내려앉았다.